◆ 84일차 화두: 대화

우리가 주고받는 ‘대화’는 마음에 있는 생각과 자신이 경험한 일을 담고 있습니다. 자신을 표현하기도 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과정이지요. 

그런데 요즘 대화가 되지 않아서 고통받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소통을 위한 대화가 불통이 되어서 증오를 남기는 자리가 되는 겁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상대의 말과 뜻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의 이야기만 하기 때문이지요. 

사실 우리는 더 깊고 소중한 대화에 대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바로 침묵입니다. 

침묵에는 대화보다 더 커다란 이야기가 있습니다. 침묵을 통해 우리는 조금 더 대화를 잘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나는 어떤 말을 하고 있는가?  ‘알아차림’ 해봅시다. 

나는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서 긍정적인 씨앗을 심는 사람인지 부정적인 씨앗을 심는 사람인지 바르게 보아야 합니다. 

지금 내 입에서 떨어진 말은 씨앗이 되어 이 세상에 심어집니다. 오늘도 나의 대화를 알아차리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하루 5분이라도 침묵하는 시간을 갖고 내면의 나와 대화해보십시오.

◎붓다의 말

의미 없는 천 마디 말보다 들어서 평온해지는 의미 있는 한 마디가 더 낫다. 의미 없는 백 편의 시구보다 들어서 평온해지는 한 마디 진리의 말씀이 더 낫다. - 《법구경》 

<계속>

글 | 마가스님

사단법인 자비명상 대표. 한신대학교 종교문화학 석사를 마치고 중앙승가대학교 포교사회학 박사과정을 밟았다. 1982년 도선사 현성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했고 법주사 복천암을 시작으로 5안거 수행했다. 따뜻한 불교를 강조하며 치유와 행복을 위한 '자비명상' 프로그램 보급에 앞장서왔으며 사회 소외계층에게 봉사와 나눔활동을 지속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제15회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저서는 《내 안에서 찾는 붓다》,《내 마음 바로보기》,《마가스님의 100일 명상》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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