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6일차 화두: 성취

올해는 이렇게 살겠어! 꼭 이것을 이루겠어! 새해 첫날이면 어김없이 소원을 빕니다. 하지만 발원과 소망 대부분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성취’를 바라는 마음에는 반드시 자비와 지혜가 함께해야 하는데, 자비와 지혜의 자리에 욕심이 대신 들어차있기 때문입니다. 

욕심으로 바라는 것이 아니라 자비롭고 지혜로운 마음으로 소원을 빌 때 성취할 수 있는 것 입니다.

자비롭고 지혜로운 성취란 무엇일까요? 

자비로운 성취란  나 혼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주변과 대중을 살피고 위하는 마음에서 얻은 성취요, 

지혜로운 성취란  막연한 소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초점이 맞추어진 성취입니다. 

나만 잘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함께’를 위한 기도여야 하고, 바라는 것을 위해 자신의 생각, 말, 행동을 변화시키는 고민이 앞서야 합니다.

자비심이 없는 기도와 발원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오늘은 ‘무엇을 성취하고 발원할 것인가?’ ‘내가 할 수 있는 자비롭고 지혜로운 성취는 무엇일까?’를 깊이 생각하고 다짐해보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붓다의 말

생각해야 할 것을 생각하면 바르고 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을 생각하면 그릇된 것이다. 지혜로워 그릇된 것을 일으키지 않고 생각이 바르면 비로소 도가 성취된다. - 《법구경》

<계속>

글 | 마가스님

사단법인 자비명상 대표. 한신대학교 종교문화학 석사를 마치고 중앙승가대학교 포교사회학 박사과정을 밟았다. 1982년 도선사 현성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했고 법주사 복천암을 시작으로 5안거 수행했다. 따뜻한 불교를 강조하며 치유와 행복을 위한 '자비명상' 프로그램 보급에 앞장서왔으며 사회 소외계층에게 봉사와 나눔활동을 지속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제15회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저서는 《내 안에서 찾는 붓다》,《내 마음 바로보기》,《마가스님의 100일 명상》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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