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7일차 화두: 자비

우리는 늘 ‘자비’를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자비란 무엇일까요? 흔히 남을 깊이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겠습니다. 자비에는 자애와 연민이라는 의미가 모두 들어있습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의미를 가진 자애와 연민. 

자애는 뭇 생명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고, 연민은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불교에서는 이 둘의 의미를 함께 엮어 자비라고 보는데, 결국 모든 존재가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극락은 내 마음속에 ‘자비’가 있을 때 갈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내 마음을 잘 바라보십시오. 

화, 미움, 원망 등이 있다면 그곳이 곧 지옥입니다. 

자애, 연민, 이해, 사랑이 있다면 그곳이 곧 극락입니다. 

극락을 살든 지옥에 살든 타인이 결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드는 것입니다. 자비의 꽃을 피우면서 말이죠! 오늘도 마음 밭에 자비의 꽃을 피우도록 노력하십시오.

◎붓다의 말

늘 진실과 자비의 마음이면 내가 서 있는 그곳이 바로 극락이라. - 《화엄경》

<계속>

글 | 마가스님

사단법인 자비명상 대표. 한신대학교 종교문화학 석사를 마치고 중앙승가대학교 포교사회학 박사과정을 밟았다. 1982년 도선사 현성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했고 법주사 복천암을 시작으로 5안거 수행했다. 따뜻한 불교를 강조하며 치유와 행복을 위한 '자비명상' 프로그램 보급에 앞장서왔으며 사회 소외계층에게 봉사와 나눔활동을 지속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제15회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저서는 《내 안에서 찾는 붓다》,《내 마음 바로보기》,《마가스님의 100일 명상》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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