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일차 화두: 평화

‘평화’는 조용하고 평안하다는 ‘평온’과 서로 잘 어울린다는 ‘조화’가 합쳐진 말입니다. 모든 존재는 그저 있는 그대로 조화로울 뿐 억지로 힘을 써서 만들어지거나 바뀐 상태가 아닙니다. 

평화는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서 시작하는 것이지만, 억지로 힘을 써서 내 마음대로 이끌 수도 없습니다. 

내 마음의 평화를 찾는 일에 소홀해서는 안 됩니다. 내 마음이 평화로 밝게 빛날 때 그 빛을 다른 이에게 나누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음의 평화를 찾고 유지함으로써 우리는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안의 평화에 가장 방해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욕심과 고집입니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인정할 때 비로소 평화가 싹틉니다. 

나는 나로서 너는 너로서 

꽃은 꽃으로서 나무는 나무로서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존재 자체로 아름답습니다. 

오늘은 나를 불편하게 한 사람, 내 마음의 평화를 방해하는 사람을 떠올리고,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을 해보는 겁니다. 

그리고 그를 위한 축원의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그를 축원하는 순간 마음이 홀가분 해지고 평화로워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평화가 곧 행복입니다. 

◎붓다의 말

강한 욕망보다 위험한 불이 없고 증오만한 죄악은 없네. 육체만한 괴로움이 없고 평화보다 높은 행복은 없네. - 《법구경》 

<계속>

글 | 마가스님

사단법인 자비명상 대표. 한신대학교 종교문화학 석사를 마치고 중앙승가대학교 포교사회학 박사과정을 밟았다. 1982년 도선사 현성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했고 법주사 복천암을 시작으로 5안거 수행했다. 따뜻한 불교를 강조하며 치유와 행복을 위한 '자비명상' 프로그램 보급에 앞장서왔으며 사회 소외계층에게 봉사와 나눔활동을 지속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제15회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저서는 《내 안에서 찾는 붓다》,《내 마음 바로보기》,《마가스님의 100일 명상》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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