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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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有無相生(유무상생)

네가 있어 내가 있고

天下皆知美之爲美(천하개지미지위미)
斯惡己(사익이)
皆知善之爲善(개지선지위선)
斯不善己(사불선이)

有無相生(유무상생)
難易相成(난이상성)
長短相較(장단상형)
高下相傾(고하상경)
音聲相和(음성상화)
前後相隨(전후상수)
恒也(항야)

是以聖人處無爲之事 行不言之敎 (시이성인처무위지사 행불언지교)

萬物作焉而弗始(만물작언이불시)
生而弗有(생이불유)
爲而弗志(위이부지)
功成而弗居(공성이불거)
夫唯弗居是以弗去(부유불거 시이불거)

세상 사람들은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것을 아름다운 것으로 아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네

세상 사람들은 겉으로 선하게 보이는 것을 선한 것으로 아는데,
이것은 선이 아니네

있음과 없음이 서로를 낳고
어려움과 쉬움이 서로 이루며

길고 짧음은 서로 만들어 내고
높음과 낮음이 서로 말미암으며
나오는 소리와 들리는 소리가 서로 어울리고

앞과 뒤는 서로 따르네
늘 그렇다네

이 때문에 성인은 무위로 일하며, 말없이 가르침을 행하네

만물이 자라는 것을 보며, 자신이 시작했다고 하지 않네

만물을 낳았지만 소유하지 않고,
무엇을 하되 자신의 뜻대로 하지 않네

공을 이루고도 그 이룬 공 위에 거하지 않네
오로지 그 공 위에 머물지 않기에 그 공은 사라지지 않네


덤불 속 고운 새싹
썩은 잎과 함께라네

네가 있어 내가 있고
내가 있어 네가 있네

미추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거지

야생의 숲에서 순한 눈의 가젤을
공격하는 사자를 보았는가
나쁜 놈이지

굶은 새끼들이 기다리는 것을 알지 못했을 때까지는

선악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거라네

<계속>

※ 출처: 심정자 '노자, 그 느낌을 노래하다' (출판: 책과나무) 

글 | 심정자 작가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간호장교로 23년 간 근무하였다.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상담심리 석사를 하였으며 대전 호수돈여자고등학교에서 전문상담교사로 16년간 근무했다. 비폭력 대화와 명상에 관심이 있으며, 저서로 '숨을 쉰다는 것은(2017)', '노자, 그 느낌을 노래하다(2022)'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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