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습관을 얻기 위해서는 굳어진 나의 몸 시스템을 바꾸어야 한다.  *출처=셔터스톡
◇ 새로운 습관을 얻기 위해서는 굳어진 나의 몸 시스템을 바꾸어야 한다.  *출처=셔터스톡

새로운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의 굳어진 몸 시스템을 바꾸어야 한다. 그것이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원하는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그에 상응하는 생각이나 감정 등을 반복해서 길들여야 한다. 새로운 습관 만들기는 다음과 같은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ο 1단계: 알아차림

먼저 지금 자신의 생활습관을 점검한다. 보다 가치 있는 삶을 살거나 자기가 원하는 생활을 하기 위해 도움이 안되는 습관은 과감히 버린다. 반대로 도움이 되는 습관은 적극 찾아내 살려내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새로운 행동을 확인한다.

이를 위해 조 디스펜자는 원하는 삶을 창조하는 마음 활용법으로 ‘명상’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명상은 자신의 마음과 행동을 볼 수 있는 거울과 같은 마음 테크닉이자 새롭게 마음을 디자인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다시 말해 거울 그 자체보다 거울에 비친 모습이 더 중요하듯이, 명상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명상을 통해 알아차린 자신의 모습이다.

예를 들어 나이를 들면 짜증을 잘 내지만, 대부분 짜증을 내고 있는 자신을 모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런 경우 짜증내는 습관은 교정되기는커녕 오히려 나이 들수록 더 심해질 뿐이다.

짜증내는 자신의 습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짜증내는 순간 그것을 바라보고 알아차린다. 이때 매우 유용한 도구가 바로 명상이다.

명상을 통해서 자신의 마음 씀씀이나 행동, 사용하는 언어 습관, 감정 표현방식 등을 조용히 바라본 뒤 마음과 행동의 움직임을 주의깊게 알아차린다. 그런 다음 그것을 있는 그대로 기록에 남기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내 안에서 흘러나오는 생각이나 감정, 태도, 습관 등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루 이틀, 100일을 기록하다 보면 자신의 몸과 마음 사용설명서를 작성할 수 있고 습관적인 태도와 언어, 감정 표현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저절로 치유가 이루어진다.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을 직시하고, 고쳐야 할 점, 더욱 북돋아줘야 할 점 등이 자연스럽게 자각됨으로써 자신의 삶을 새롭게 리셋할 수 있게 된다.

ο 2단계: 새로운 습관 찾아 물꼬 트기

긍정적인 습관과 새로운 행동은 반복하여 몸이 익숙해지도록 한다. 그것은 우리 몸과 마음을 조정하는 뇌 신경구조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그를 위해서는 에너지가 축적되어야 한다.

에너지 축적은 강한 신념, 집중, 의지력, 실천 등과 같은 뇌의 힘, 생각의 힘, 마음의 힘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를 통해 원하는 방향으로 습관의 물꼬를 튼 뒤에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스스로 독려하고 칭찬하고 격려한다(셀프-칭찬).

이것은 앞의 1단계에서 명상을 통한 자기 모습 기록하기 방법을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의식 혁명이 가능한 에너지가 축적되고 자연스럽게 실천으로 이어지게 된다.

예를 들어 짜증내는 자신의 모습을 알아차린 뒤 짜증내지 않으면, 스스로를 칭찬해준다.

짜증을 내지 않아서 얻어진 마음의 평화로움이나 상대방과의 부드러운 관계를 생각하며 미소짓거나 ‘00아 참 잘 했어’라고 칭찬을 해주면, 보다 빨리 짜증내는 습관을 고칠 수 있다. 더욱이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거나 칭찬일기까지 쓴다면 금상첨화이다.

ο 3단계: 새로운 습관 길들이기

이렇게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강한 의지와 실천력이 필요하다. 특히 나이 들어갈수록 기존 습관에 지배당할 위험성이 크고 새로운 행동을 지속가능하게 유지하기 어려운 만큼, 매일 행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 새로운 습관을 만들기 위해, 캘린더에 표시하고 주기별로 성과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출처=셔터스톡
◇ 새로운 습관을 만들기 위해, 캘린더에 표시하고 주기별로 성과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출처=셔터스톡

예를 들어 가족들에게 선언하고 수시로 확인해달라고 부탁하거나, 매일 일기를 쓰고, 잘 보이는 곳에 표시를 해 놓거나, 일정한 주기별로 성과를 점검하는 등 어떤 형태로든 자신의 의지와 실천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그래서 오랫 동안 습관을 연구한 웬디 우드 역시 습관 그 자체에 대한 노력보다 원하는 습관 행동을 반복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과 환경을 만들어 지속성을 창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좋은 습관을 만들어 가는데, 기존의 나쁜 습관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우리 속담에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버린다’라는 말이 있다. 좋은 습관이 길들여지면 연관된 나쁜 습관은 저절로 사라지게 된다.

예를 들어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자 많이 웃는 습관을 들이면, 어느 순간 우울한 감정, 찡그린 얼굴은 사라지고 보다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으로 변해 있을 것이다. <계속>

글 | 김양식 객원논설위원

충남 천안 출생. 단국대학교 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전공은 한국근현대사. 국사편찬위원회,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를 거쳐 충북연구원 충북학연구소장을 다년간 역임한 뒤, 현재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교수로 있다. 요가명상에도 관심을 기울여 현재 사단법인 한국요가문화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전공서적 외에 ‘지리산에 가련다’, ‘새야새야 파랑새야’, ‘충북 하늘 위에 피어난 녹두꽃’, ‘청주학 이야기’ 등을 펴냈고, 최근에는 노년학에 관심을 기울여 ‘나이듦 가슴뛰는 내일’(2020)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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