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 일이 안 풀리는 사람들은 왜 자신에겐 운(運)이 따르지 않느냐고 한탄한다. 그러나 이들은 대개 스트레스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인간관계・건강・비즈니스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유형은?첫째, 정면대결형. 욕망이든 문제든 항상 신속히 해소돼야 하며 이게 안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사소한 일에도 ‘벌컥’하며 신경을 곤두세운다. 심리적으로 전투태세가 돼 늘 긴장하고 공포·불안·격노 등의 감정을 갖게 된다. 혈압이 오르고, 심장이 벌떡거리며, 근육이 딱딱해진다. 그러니 대인관계도 좋기 어렵다.둘째는 억압형이다. 정면
살아가면서 우리는 공감(共感·empathy)할 때 행복해집니다. 에너지를 얻습니다.반면 공감하지 못할 때 힘들어집니다. 에너지는 소모됩니다.그러니까 공감은 우리 내부의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죠.짧은 인생에서 오순도순 공감하면서 살아도 아쉬운 판에,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으르렁 거리고 살면 얼마나 피곤하겠어요.더구나 그 상대가 가까운 사람이라면…그런데다 서로 으르렁대는 이유가 사실은 선입견과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어린 시절 내내 아버지와 사이가 안좋았던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권위적인 아버지 밑에서 항상 뭔
세계적인 암전문의 김의신 박사는 1960년대 25세때 의사가 되어 베트남전에 참전해 2년간 극한 상황을 겪었다.그때 그는 ‘사람은 쉽게 죽지 않지만, 작은 총상이라도 악을 쓰며 살겠다고 떼쓰는 환자는 다 죽는다’는 교훈을 배웠다.“믿어지지 않겠지만 머리에 심각한 중상을 입어도 조용한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 중에서도 특히 중환자는 명상을 하듯 가만히 앉아서 어느 정도 죽음 앞에 초연한 태도를 보인다. 이런 환자들은 대개 살아 남았다.그런데 죽음의 공포에 잡아먹힌 사람들, 죽음으로부터 도망치려고 악을 쓰는 환자들은 얼마 못 가 사
이전에 비하면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의 교육현장에서는 주입식 교육으로 지식을 암기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될 뿐, 대화와 토론 교육은 거의 찾아보기가 어렵다.이런 결과 학력이 높은 사람들도 토론을 할 때 다른 사람을 존중하거나 배려하는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나는 TV 등에서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거의 폭력에 가까운 토론 태도를 수없이 많이 보아 왔다. 많이 배운 사람들이 왜 그럴까?인성교육에서 토론은 반드시 필요한데, 토론할 때 토론의 원칙을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이 나의 이론을 부정하거나 반박할 때
앞서 말한대로 목월 부인 유익순 여사의 제주 방문이 사실인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목월과 H양과의 문제에 당면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대처하였는지, 당시 자신의 심경을 밝힌 글이 남아있다.『밤에 쓴 인생론』에 들어있는데, 왜 부인의 글을 여기에 실어 놓았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부부의 대화’라는 장(章)에 그 글이 실려 있음으로 편집자의 권유에 의한 것이 아니었을까 추측할 뿐이다.『밤에 쓴 인생론』에서 부인의 글은 6쪽에 걸쳐있는데 모두 이 사건에 대해 쓴 것은 아니다. 시인의 아내로서 겪어온 생활고와 돈에 무관심한 남편의
최근 남편과의 이혼 소송을 공개한 배우 황정음이 명상을 시작했음을 알리며 마음고생 중인 나날의 극복을 위해 용기를 내고 있다.황정음은 최근 드라마 '7인의 부활'에서 활약 중이다. 또 최근 쿠팡플레이 'SNL코리아5'에도 호스트로 출연하며 개인사와 더불어 본업인 연기까지 그야말로 열정적인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황정음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편한 복장으로 명상하는 사진을 올렸다.황정음은 "오늘부터 명상 시작했다. 1일 차"라며 "시련과 고통, 기쁨과 행복은 대립되는 양극단이기에 초연하게 바라본다"고 말했다.
다섯달 동안 집을 수리하면서 매일 노동하는 사람들을 지켜봤다. 젊은 러시아인 일용잡부는 먼지 구덩이 속에서 끊임없이 쓰레기를 나르고 벽돌을 옮겼다. 잠시 쉬는 시간은 핸드폰을 들고 가족과 연락하는 것 같았다.그는 밥벌이를 위해서 먼 나라로 왔다. 나는 저녁에 그에게 품값을 주었다. 그는 감사하게 받았다. 그의 노동이 가족에게 감사한 밥이 될 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밥벌이 앞에서 양순했다.조적공 영감은 반쯤 잘려진 녹슨 드럼통 안에서 시멘트와 물을 섞어 반죽을 만들었다. 반죽이 부드러워지기를 완강히 거부 할 때가 있다. 반죽기를 잡은
"관객들도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공연을 만들고 싶었어요. '음식에 대해 무슨 할 말이 있길래 공연을 올리는 것일까' 궁금증이 생기는 순간부터 관객은 계속 머릿속으로 공연에 함께하는 것이죠." 4∼7일 서울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연극 '푸드'에서 관객들은 무대 위에 설치된 가로 6m, 세로 6.5m 크기 식탁에 둘러앉는다. 포도주를 마시고, 메뉴를 주문하기도 하지만 정작 음식을 먹는 일은 없다.모든 음식은 작품의 유일한 출연자이자 연출인 제프 소벨의 입으로 향한다. 소벨은 관객에게 음식이 아닌 질문을 대접한다. 음
“다른 이성이랑도 자고 싶어요.” 인터넷 게시판에 들어가면, 이런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들이 많다. 애인이 있는데도 다른 이성에게 성욕을 느끼는 자신을 자책하는 식이다. 하지만 자책할 필요는 없다. 미국의 임상 성학자이자 심리치료사인 로버트 와이스 박사에 의하면 이는 ‘정상적이고 건강한(Normal and Healthy)’ 반응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성욕이 ‘자신의 감정’ 때문에 생긴 것이라면 그 성욕은 건강하지 못한 성욕이다. 미국의 대중 심리학 잡지 Psychology Today에 실린 예를 살펴보자. A라는 여학생은 평소 뚱뚱한
대부분의 나날은 어그러지기 일쑤다. 완벽하지 않은 하루에 우리는 실망하기도, 언짢아하기도 한다.가수 김창완은 그러나 보통날의 불완전함이 실망의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손으로 그린 수십 개의 동그라미 중 두어개만 그럴듯한 것처럼, 일상은 어그러지기 마련이라고."그저 다 찌그러진 동그라미들입니다, 우리의 일상도."김창완의 에세이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에는 매일 만들어지는 졸작도 그 자체로 아름답다는 그의 인생철학이 녹아있다.그저 그런 날이라며 팽개쳐진 보통날들도 돌이켜보면 소중하다는, 어찌 보면 상투적인 메시지지만 김창완
몇 년 전, 우리나라에서 ‘아침형 인간’에 대한 열풍이 분 적이 있다. 은 일본 열도의 아침을 바꾼 책이라 하여 우리나라에도 인기가 있었던 책인데, 이 책의 저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린다고 주장하면서 성공한 사람들은 대개 아침에 깨어 있었던 사람들이라고 한다. 이런 이유로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원하면 아침형 인간이 되라고 권고하고 있다.그런데 언젠가 나와 이야기를 나누던 한 회사원이 아침형 인간에 대하여 불만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그는 자기도 행복하고 성공하는 회사원이 되기 위하
이해할 수도, 예측할 수도 없는 이유로 자주 폭력을 행사하던 아버지 밑에서 자란 정수인(전소니 분)은 불행이 익숙하다.자신을 버리고 떠난 엄마가 손에 오만 원권 두 장을 쥐여주며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고 당부했을 때도, 마트에서 만난 진상 고객이 칼을 휘둘렀을 때도, 불행은 역시나 때 되면 돌아오는 것이라고 정수인은 받아들였다.버텨내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위기에 대처해야 하는 상황 역시 익숙하다.10살이었을 때 아버지를 아동학대로 신고해 스스로를 구했고, 29살이 된 현재는 몸속에 들어온 기생생물과 공생하며 생존하기 위해 발버둥 친
세상이 너무 ‘스마트’해졌기 때문일까? 가정에서 정겨운 모습도, 이웃과 격의 없는 관계도 찾아보기 힘들다. 학교에서 아이들간의 있을 수 있는 다툼도 ‘폭력’으로 해석되며, 선생님의 당연한 훈육도 ‘아동학대’로 몰릴 수 있다.직장 동료간 자연스런 농담도 쉽지 않다. 이성간의 관계도 매우 신중해야 한다. 사회적 이슈를 놓고 대화는 거의 금기사항이다. 21세기 지금은 사람들이 자유분방한 감정 표출 때문이 아니라 겹겹이 억압된 감정들로 고통 받는 시대가 됐다.1990년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던 ‘신과 나눈 이야기(Conversation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더 행복하고, 자신의 사회적 지위 수준이 더 높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향후 10년간 가장 먼저 이뤄야 할 국가 목표로는 '고도의 경제성장'을 꼽았고, '분배'보다는 '성장'을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성적 소수자 및 북한이탈주민을 배제하는 사회 분위기는 여전했지만, 외국인이 우리 국민이 되는 것에는 '동의한다'는 입장이 반대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국책연구원인 한국행정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사회통합실태조사'를 19일 발표했다.사회통합실태조사는 우리 사회의 통합
80세에 이르러 미국 최대 통곡물 식품 공급자가 된 사업가, 98세에 젊은이들의 구루(정신적 지도자)로 활동하는 랍비, 온종일 걸려오는 전화를 받느라 분주한 106세 노인…. 남들은 일생을 마감했을 나이에 ‘전성기’를 누리며 늦은 나이까지 활기찬 노년을 보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미국 노인의학 전문의와 야생생물학자가 함께 쓴 책 는 그 비결을 추적한 종합보고서입니다.두 사람은 질병과 치매 없이 100세 이상 장수하며 진취적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사람들은 죽음을 맞이하면서 대개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후회와 아쉬움을 느낀다.“나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왜 그렇게 많은 상처를 주었고, 왜 사소한 일로 다른 사람들을 그토록 가슴 아프게 했던가? 왜 좀 더 사랑하며 살지 못했는가? 왜 좀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하며 살지 못했는가? 아, 나에게 다시 한 번 삶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좀 더 사랑하며 보람되게 살 수 있을 텐데…….”그러나 정작 죽음이 눈앞에 닥쳐왔을 때에는 아무리 후회하고 아쉬움이 남아도 어찌할 방법이 없다.만약 우리가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다시 살아오는
공개 연애 중인 배우가 연애사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데뷔 25년 차 배우는 오랜 시간 가슴 속 깊이 묵혀뒀던 죄책감을 고백한다.방송가에 따르면 지상파에서 자취를 감춘 토크쇼들이 유튜브에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가수 정재형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은 평소 예능이나 인터뷰를 잘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배우 조승우를 섭외했다.조승우가 평소 절친한 사이인 정재형의 집에서 직접 요리한 음식을 나눠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영상은 분량이 무려 한 시간에 달한다.반주를 곁들이며 반말로 진행하는 토크에서는 편안한 분위기가 묻어난다
신명기 2장“너희는 세일에 거주하는 너희 동족에서의 자손이 사는 지역으로 지날진대 그들이 너희를 두려워하리니 너희는 스스로 깊이 삼가고 그들과 다투지 말라”(신 2:4-5)힘이 생기면 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원래 성품이 그랬던 것일까요? 아니면 힘을 갖게 되자 변심한 것일까요? 둘 중 어느 쪽이든, 힘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한결같은 태도와 관점을 유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이스라엘은 힘 좀 쓰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당시 여러 주변국이 이스라엘을 두려워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이스라엘 뒤에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
어제밤 장례식장을 갔다. 커다란 안내판에 죽은 사람들의 사진이 올라 있었다. 오래전에 잠시 만났던 그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았다. 안내판의 얼굴 중 한 사람이 활짝 웃으며 나를 반기는 것 같았다. 아래 적힌 이름을 보니 그가 맞았다.나는 장례식장에서 죽은 사람의 사진을 볼 때마다 묘한 경험을 받는다. 영정사진에서 죽은 영혼이 가지는 느낌을 전달받는다고나 할까. 살아있을 무심히 찍었을 사진에서 죽은 이의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는 게 말이 될까.암으로 죽은 두 변호사의 장례식장을 간 적이 있었다. 한 변호사는 안내판 속의 영정사진에서 미소
2022년 9월 23일, 평소와 다름없는 퇴근길이었다. 평범한 회사원 박찬종 씨는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사고는 번개가 치듯이 순식간에 일어났다. 5톤 트럭이 그를 덮쳤다.트럭에 깔려 온몸이 부서지는 통증에도, 의식이 희미해지는 가운데서도 아내 영지 씨 얼굴만 떠올랐다. 코로나19 여파로 혼인신고만 한 채 신혼 생활을 한 두 사람은 이듬해 5월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다.박씨는 병원에 입원한 지 나흘 만에 왼쪽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그는 병상에서 우울감을 없애려 자전거에 더 매달렸다. 자전거 유튜버로도 활동했던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