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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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심리학적 치유원리는 크게 네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명상은 개별적이고 독립된 자아에서 벗어나 전체성을 자각하게 하며, 둘째, 명상은 주의집중능력이 향상되어 치유능력이 고양되며, 셋째, 명상은 자신의 언행과 감정을 알아차리는 능력이 신장되어 마음이 편안해지고 스트레스에 쉽게 노출되지 않게 되며, 넷째, 명상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으로써 수용적 태도가 길러져 자기 치유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

이러한 명상의 치유기제는 실제 많은 영역에서 심신의 질병을 치유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특히 명상은 불면증, 우울증, 공황장애, 강박증 등과 같은 심리적 질병에 큰 효과가 있으며, 고혈압, 만성통증, 심장병, 피부병, 암, 제2형 당뇨 등과 같은 신체적 질병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명상이 다방면으로 활용되는 것은 명상의 치유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명상이 심신의 안정과 영적 의식을 각성시켜주는 것 외에 심혈관계나 신경계․면역계 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미 여러 임상실험에서 입증된 것으로, 윤종모 신부는 그의 저서 ‘치유명상’에서 명상 효과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 명상을 하면 세상을 보는 관점이 바뀐다.
● 명상은 정서를 안정시키고 EQ(감정지수)를 강화한다.
● 명상은 상한 감정을 치유하여 사랑과 위로, 용기를 얻게 한다.
● 명상을 하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
● 명상은 집중력을 비상하게 발달시킨다.
● 명상은 면역력을 강화시켜서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좋다.
● 명상은 긍정적인 마음을 형성한다.
● 명상을 하면 창조력이 발달한다.
● 명상은 잠재력을 계발 시켜 능력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 명상은 자존감을 높여 준다.
● 명상은 깨달음을 얻어 자아를 초월하게 해 준다.
● 명상은 자연과 하나라는 일치감을 느끼게 한다.
● 명상은 궁극적인 행복감을 가져온다.

특히 최근에는 명상에 대한 과학적 연구, 즉, 심리학, 뇌과학, 신경과학 등의 연구를 통해 심리적‧신체적‧정신적으로 긍정적인 명상 효과를 밝혀내고 있다. 한 마디로 명상은 과학이며, 삶의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실제 명상은 의식 내면에 있는 순수의식(사랑, 공감, 평화, 치유, 겸손 등)을 일깨어주고 미세한 감정의 통제 능력을 키워주어 생각과 감정의 노예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최근 뇌과학은 명상을 하면 뇌가 바뀌는 것을 입증하였다. 명상은 뇌피질의 양을 증가시키고 뇌 신경돌기부와 시냅스를 활성화시키고 뇌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생명에너지 고양과 치유에 효과적인 엔드로핀과 행복물질인 세라토닌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뇌를 활성화시켜 감성과 영성‧창의성을 신장시키는 데도 도움을 주며 학습과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도 보고되었다.

명상은 자율신경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 감정 조절능력을 향상시키고 신체 이완과 혈압 안정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증명되었다. 또한 명상은 면역력을 강화하고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의 변화를 가져와 심신 이완과 건강에 유익하다.

일반적으로 나이를 먹을수록 화를 잘 내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화나 분노는 뇌의 대뇌변연계에서 만들어지는데, 이를 억제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나이 들면서 떨어지기 때문에 그렇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두엽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감정 조절능력을 키워야 한다. 바로 명상이 전두엽에 효과적이다.

명상은 심리적인 치유효과도 큰 것으로 입증되었다. 명상은 전체성을 강화하고 주의집중력을 키워주며, 비판단적 태도와 수용성 증가로 심신의 안정과 안녕을 꾀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태도 함양은 사회적 관계를 좋게 하고 타인에 대한 사랑과 배려‧존중감을 돈독하게 하여 보다 좋은 관계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한다. <계속>

글 | 김양식 객원논설위원

충남 천안 출생. 단국대학교 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전공은 한국근현대사. 국사편찬위원회,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를 거쳐 충북연구원 충북학연구소장을 다년간 역임한 뒤, 현재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교수로 있다. 요가명상에도 관심을 기울여 현재 사단법인 한국요가문화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전공서적 외에 ‘지리산에 가련다’, ‘새야새야 파랑새야’, ‘충북 하늘 위에 피어난 녹두꽃’, ‘청주학 이야기’ 등을 펴냈고, 최근에는 노년학에 관심을 기울여 ‘나이듦 가슴뛰는 내일’(2020)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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