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클 경기 도중 차에 치여 전신마비가 될 뻔 했지만, 뇌와 몸의 자연치유력을 통해 수술 없이 단 12주 만에 걷게 된 조 디스펜자(1962~)
◇ 사이클 경기 도중 차에 치여 전신마비가 될 뻔 했지만, 뇌와 몸의 자연치유력을 통해 수술 없이 단 12주 만에 걷게 된 조 디스펜자(1962~)

좋은 습관은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서 가능하다. 최근 뇌과학의 발달로 우리의 감정이나 생각, 행동이 어떻게 뇌세포와 연결되어 있는지 속속 밝혀지고 있다. 

우리의 뇌는 가소성이 있기 때문에, 일정한 말과 행동이나 생각을 반복하면 뇌 세포의 뉴런이 상호 연결되고 그것이 맥락화되면서 습관적인 패턴으로 나타난다.

다시 말해 반복된 행동은 그에 상응하는 뇌 신경세포인 뉴런의 시냅스구조가 만들어져 패턴화된 행동으로 나타나 습관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뇌는 자동화된 항법장치처럼 기계적으로 반복된 행동을 한다. 내 몸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습관이 되어버린다.

문제는 습관의 질과 방향이다. 선은 선을 부르고 악은 악을 낳는다. 긍정에너지는 긍정에너지를 낳고 부정에너지는 부정에너지로 이어진다.

습관도 마찬가지이다. 나쁜 습관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부정적인 에너지를 온 몸으로 확산하여 자신은 물론 주변을 부정적으로 물들게 한다. 좋은 습관이 왜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좋은 습관은 새로운 행동 패턴이 반복되면서 굳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에너지 축적이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의 행동은 물론 말과 생각‧감정 등도 무형의 에너지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어구로 유명한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계적인 작가 사무엘 스마일스(1812~1904)는 새로운 나의 운명을 만드는 일은 긍정의 힘에서 시작된다고 하면서, ‘마음을 바꾸면 생각이 달라지고,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달라지고, 행동을 바꾸면 습관이 달라지고, 습관을 바꾸면 성품이 달라지고, 성품을 바꾸면 운명이 달라진다’고 하였다.

인도의 성자 마하트마 간디도 “당신이 지닌 신념은 당신의 생각이 된다. 그 생각은 말로 나타나고 말은 행동으로 옮겨지며 행동은 습관으로 자리 잡고 습관은 당신의 가치를 결정한다. 그 가치는 당신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하였다.

긍정적인 생각이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 운명까지 바꾸는 놀라운 기적을 낳는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습관 만들기는 미국의 뇌과학자인 조 디스펜자가 체험을 통해 잘 보여준다. 조 디스펜자는 척추 손상으로 전신마비 진단을 받고도 몸의 자연치유력을 통해 수술없이 단 12주만에 걸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브레이킹'과 '당신이 플라시보다'・'꿈을 이룬 사람들의 뇌'에서 어떻게 원하는 습관을 만들고 그것을 통해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는지 잘 말해주고 있다.

조 디스펜자는 뇌의 가능성을 믿고 내 삶에 변화를 원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다 보면 실제 그것이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한 마디로 뇌의 힘, 마음의 힘, 습관의 힘으로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원하는 새로운 삶은 새로운 생각, 새로운 감정, 새로운 행동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그것이 새로운 습관으로 자리잡았을 때 새 삶은 이루어진다. 그러나 그것은 손쉬운 일이 아니다. 이미 습관화된 기존의 마음과 감정 패턴이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굳어진 생각과 감정 패턴, 행동 습관은 자동적으로 강력한 힘으로 작용한다. 이미 그렇게 생각하고 마음 먹고 행동하도록 자신의 뇌와 신경세포, 몸과 마음 근육이 단련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계속>

글 | 김양식 객원논설위원

충남 천안 출생. 단국대학교 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전공은 한국근현대사. 국사편찬위원회,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를 거쳐 충북연구원 충북학연구소장을 다년간 역임한 뒤, 현재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교수로 있다. 요가명상에도 관심을 기울여 현재 사단법인 한국요가문화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전공서적 외에 ‘지리산에 가련다’, ‘새야새야 파랑새야’, ‘충북 하늘 위에 피어난 녹두꽃’, ‘청주학 이야기’ 등을 펴냈고, 최근에는 노년학에 관심을 기울여 ‘나이듦 가슴뛰는 내일’(2020)을 펴냈다.

저작권자 © 마음건강 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