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상의 기본 테크놀로지는 멈춤과 쉼, 바라보기, 그리고 호흡 집중이다.  *출처=Shutterstock
◇ 명상의 기본 테크놀로지는 멈춤과 쉼, 바라보기, 그리고 호흡 집중이다.  *출처=Shutterstock

명상은 다른 어느 도구보다 스트레스를 경감하거나 긍정적으로 수용하는데 매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는 생명체로 살아가는 이상 받을 수밖에 없는 삶의 요소이다. 문제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수용하고 반응하느냐에 따라 몸에 유익할 수도 있고 해로울 수도 있다.

스트레스는 교감신경계를 조절하는 뇌 부위인 ‘청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나쁜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게 되면, 청반의 뇌 신경세포가 굳어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분비되어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글루탐산염이 몸 속 곳곳에 축적되어 고혈압 등과 같은 성인병을 유발하고 암 세포를 활성화시킨다.

그 결과 현대 질병의 80%가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할 정도로,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이와 같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사고와 삶의 수용이 중요하다. 특히 노년기에는 신체적 노쇠와 질병으로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사회적 활동의 축소로 자존감이 약해지거나 위축되고 고립감 등으로 우울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나이 들어가면서 나타나는 신체적・사회적・심리적 변화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스트레스를 가볍게 흘려버릴 수 있어야 한다.

그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명상이 매우 효과적이다. 또한 스트레스에 맞서 싸우지 말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수용한 뒤 긍정적인 삶의 요소, 예를 들어 크게 웃기, 지인들과 담소 나누기, 산책하기 등과 같은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해소시켜 나가는 지혜와 자세가 필요하다.

그밖에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음식인 우유나 육류, 견과류, 바나나 등을 먹는 것도 좋다. 이들 음식은 행복 호르몬이자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하는 트립토판이 많이 들어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다.

특히 스트레스를 손쉽게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은 숨쉬기를 잘 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나 불안감, 또는 긴장 등은 우리 몸속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고, 가슴으로 가쁘게 들이쉰 산소를 소비하면서 활성산소 배출량이 늘어나 온갖 성인병에 걸릴 위험성이 증가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심호흡을 해야만 한다. 배로 깊게 숨을 들이쉬는 복식호흡을 하게 되면 세로토닌이 활성화되어, 신경이 안정되고 스트레스도 덜 받게 되어 마음의 평안을 누릴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순간순간 자신의 모습을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이 순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떠한 감정 상태인지, 어떤 행동을 하려고 하는지 등등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이 순간을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멈춤이 있어야 하고, 멈추기 위해서는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으로 의식을 가져가야 한다. 그러면 손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멈춤 다음에는 자기 자신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을 타자화하여 그림자 바라보듯이 그냥 바라보면,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잘못 된 행동을 하고 있는지, 어떤 심리 상태인지 등을 알아차리게 되어 자신을 돌보고 자신의 마음이나 행동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곧 명상으로 자신을 돌보는 것이다. 다시말해 멈춤과 쉼, 바라보기, 그리고 호흡 집중은 명상의 기본 테크놀로지이자, 알아차림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배려하고 돌볼 수 있는 지혜의 문이다. <계속>

글 | 김양식 객원논설위원

충남 천안 출생. 단국대학교 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전공은 한국근현대사. 국사편찬위원회,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를 거쳐 충북연구원 충북학연구소장을 다년간 역임한 뒤, 현재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교수로 있다. 요가명상에도 관심을 기울여 현재 사단법인 한국요가문화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전공서적 외에 ‘지리산에 가련다’, ‘새야새야 파랑새야’, ‘충북 하늘 위에 피어난 녹두꽃’, ‘청주학 이야기’ 등을 펴냈고, 최근에는 노년학에 관심을 기울여 ‘나이듦 가슴뛰는 내일’(2020)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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