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8일차 화두: 치유

부처님은 명상으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세상의 고통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은 것이지요. 어떤 이가 부처님에게 수행을 통해 어떤 깨달음을 얻었냐고 묻자, 얻은 건 없고 오히려 잃었다고 답변하셨습니다. 

분노와 걱정, 불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중생의 고(苦)를 ‘해결(치유)’하기 위해 수행하신 부처님은 고통을 여의고 대자유를 얻으셨습니다. 진정한 치유란 이런 것입니다. 

부처님처럼 모든 중생을 치유할 수 없지만, 매일의 수행을 통해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수행입니다. 

더불어 다른 사람도 나와 똑같이 그러함을 인정하고 이해하며 자비의 마음을 담아 안아주세요. 그 속에서 놀라운 치유가 일어납니다. 

눈을 감고 숨을 깊이 들이쉬고 내쉽니다. 

어떤 일이 나를 아프게 했는지 바라봅니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아프고 슬픈 감정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힘들었구나. 많이 아팠겠구나.’ 이렇게 자신에게 이야기하고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주세요. 

이제 내가 상처 준 사람을 떠올립니다. 

마음으로 그 사람을 안아주며 이렇게 말해보세요. 

‘아프게 해서 미안합니다.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붓다의 말

마음속으로 자비, 이해, 사랑을 생각할 때 그 생각 속에는 이미 몸과 마음과 세상을 치유할 힘이 있습니다. - 틱낫한

<계속>

글 | 마가스님

사단법인 자비명상 대표. 한신대학교 종교문화학 석사를 마치고 중앙승가대학교 포교사회학 박사과정을 밟았다. 1982년 도선사 현성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했고 법주사 복천암을 시작으로 5안거 수행했다. 따뜻한 불교를 강조하며 치유와 행복을 위한 '자비명상' 프로그램 보급에 앞장서왔으며 사회 소외계층에게 봉사와 나눔활동을 지속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제15회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저서는 《내 안에서 찾는 붓다》,《내 마음 바로보기》,《마가스님의 100일 명상》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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