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명상을 하면서 바디스캔을 하는 경우에는 호흡도 신경써야하고, 주의력도 최대한 집중해 오히려 정신이 말짱해지는 각성(覺醒)효과가 나타난다.그러나 잠들기 위해서라면 편하게 누워서 느슨하게 그냥 내 몸 상태를 느껴본다는 기분으로 하다보면 스르르 잠이 들게 된다.마니아들 중에는 오랫동안 앓고 있던 우울증, 불면증 등 신경질환에서 벗어나 건강을 찾은 이들이 많다.대표적인 사람이 , 등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1976~) 예루살렘 히브리대 교수이다.그는 젊은 시절 심한 번민과 우울증
우리나라에서 비만 인구는 꾸준히 느는 추세다.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국내 성인 비만율은 2019년만 해도 33.8%였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2022년에는 37.1%로 높아졌다. 성인 3명 중 1명꼴로 비만에 해당하는 셈이다.비만에 대해서는 두 가지 시각이 공존한다. 그 자체로 질병이고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적당히 살찐 사람이 오히려 더 건강하다는 의미의 '비만의 역설'이 있다.하지만, 비만의 역설은 그 기준이 모호하고 질환마다 편차가 커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세계 전염병 전문가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앞으로 대유행(팬데믹) 가능성이 가장 큰 병원체로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를, 그다음으로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미지의 질병 X를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유럽 임상 미생물학 및 전염병 학회(ESCMID)는 21일 독일 쾰른대 의대 연구팀이 세계 57개국 전염병 전문가 1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팬데믹 가능성이 큰 병원체 1위로 106명(56.7%)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39명(20.9%)이 미지의 질병 X를 꼽았다고 밝혔다.쾰른대 의대 중개연구센터 존 살만톤-가르시아 박사가 주도한
오래전 드라마에서 주인공이었던 여성 탤런트의 얼굴이 나오고 있었다. 우수가 낀 듯 잘생긴 얼굴이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간간이 단역으로 나오는 것 같다. 그녀의 얼굴에서 기억의 아스라한 저편에 있던 한 남자의 희미한 형체가 떠올라 내게로 다가오는 것 같다.그러니까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었던 가을 어느 날이었다. 나는 구치소에서 그를 만났다. 휠체어를 타고 접견실로 나온 그는 어깨 위로 온통 인공혈관을 걸치고 있었다. 주기적으로 피를 걸러줘야 한다고 했다.“예리한 면도날로 온몸을 얇게 써는 것 같이 아파요”그는 내게 고통을 호소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13번째 세계예방접종주간(4월 마지막 주)을 맞아 이달 22∼28일 '예방접종주간'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질병청에 따르면 현재 국가예방접종사업은 12세까지의 어린이에게 18종의 백신 접종을 지원한다.65세 이상 어르신에게는 인플루엔자(독감)와 폐렴구균 예방 접종을, 임신부와 청소년에게는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등을 지원하고 있다.질병청이 지난해 국가예방접종에 포함한 로타바이러스 백신의 경우 어린이 19만5천명이 무료로 접종(총지원액 488억원)받았다.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구토와 고열, 복통, 심한 설사를 유발하
#'동물의 왕’ 사자와 ‘먹잇감’이 되는 얼룩말 중 누가 더 오래 살까.사자의 평균 수명은 10~15년, 표범 20년, 호랑이(시베리아-인도산) 15년 정도인데 비해, 얼룩말은 25~35년이나 된다.동물학자들은 맹수는 늙으면 먹이를 구하는 게 어려워 수명이 짧은 반면, 초식동물은 어느 때나 먹이를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장수의 큰 요인이라고 분석한다.그런데 더 큰 이유가 있다. 평소 누가 더 긴장하고 사느냐 여부다.TV 프로 ‘동물의 왕국’을 보면 얼룩말들이 사자에게 쫓기며 죽어라고 달리다가 일단 사정권에서 벗어나면 헐떡거리던
요즘은 하루 세 끼 식사를 온전히 챙겨 먹는 사람들이 줄고 있다. 이유는 바쁜 일상생활과 다이어트 등으로 다양한 편이다.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국민건강통계 식생활 행태' 분석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아침 결식률은 2010년 21.9%에서 2020년 34.6%로 크게 늘었다. 국민 3명 중 1명꼴로 아침을 건너뛰고 있는 셈이다. 점심과 저녁 결식률은 각각 10.5%, 6.4%로 아침보다는 낮았다.성인 남녀 7천명을 대상으로 한 민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3.7%가 하루에 두 끼를 먹는다고 답했다.지금까지 나온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하
물병이나 텀블러를 사용할 때 걱정거리 중 하나는 바로 위생 문제다. 최근 보행 중 발생하는 인체 정전기를 이용해 병원균에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휴대형 물병이 개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김상우 교수와 중국 인민대, 칭화대 국제공동연구팀이 전기천공법을 통해 수인성(水因性) 병원균을 사멸시키는 휴대용 장치를 개발했다고 한국연구재단이 밝혔다. 해당 내용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워터(Nature Water)’에도 게재됐다.전기천공법은 전기장을 통해 세포에 구멍을 뚫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보행 시 발생하는 정전기를 수확해
질병관리청은 15일부터 코로나19 고위험군 대상 백신 추가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추가 접종 대상은 5세 이상 면역 저하자나 65세 이상 고령자 중 지난 2023∼2024절기 백신을 맞은 사람이며,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3개월(90일)이 지났다면 접종 가능하다.면역 저하자란 항암 치료 중인 환자·장기이식 수술 후 면역억제제 복용자·선천성 면역결핍증을 앓는 자 등이다.질병청에 따르면 이들 면역 저하자는 백신을 맞아도 일반 성인에 비해 면역 효과 지속 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절기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 중 접종을 희망하는 1
‘하루 세 번, 식후 3분이내, 3분 이상’. 양치질의 ‘정석’으로 알려졌던 3·3·3 법칙이 이제는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속속 나오고 있다. 3·3·3 법칙은 삼시 세끼를 기준으로 만들어졌는데, 현대인들이 갈수록 야식과 간식을 많이 먹게 됨에 따라, 시대적 상황을 따라가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치과 및 구강보건산업계는 3·3·3 법칙이 과거 치아건강에 대한 관심이 낮았던 시기에 만들어졌던 만큼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먹거리가 풍부해지고 시간 제한 없이 다양한 간식을 섭취하게
어려서 부터 알던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나 간암이래. 의사 말이 간 이식수술을 해야 할 것 같대. 기도해줘”그의 어조에서 죽음 앞의 간절함이 묻어나오고 있었다.“간을 제공할 사람이 있는 거야?”“딸이 간을 내놓겠다고 하는데 애비로서 할 짓인가 싶어”그의 말을 들으면서 마음이 애잔했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동네 친구였다. 일 년에 몇 번씩 만나 밥을 먹었는데 우정이 이어져 오는 셈이었다.그는 열심히 돈을 벌고 절약하면서 부자가 됐다. 그러나 생명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속의 장기가 탈이 나면 죽는 것 같다. 얼마 전에도 내
# 우연히 10여년전 건강진단 기록을 보니 상태가 엉망이었다. 혈압・맥박・콜레스테롤・당뇨 지수 등 죄다 한계치를 초과하고 있었다. 오히려 나이 칠십을 바라보는 지금은 모든 게 정상인데…. 먹는 약이라야 가벼운 콜레스테롤약 하나 뿐. 왜 그렇게 됐을까. 돌이켜보면 그때는 내 건강을 철석같이 믿고 몸・마음을 함부로 다뤘다. 자기 한계를 모르고 심신을 혹사하다보면 결국 임계점에 달해 암이나 우울증 등 심신질환을 앓게 된다. 내 주변에도 오로지 일에 매달려 열심히 살다 몸을 버리거나 인생을 하직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내게는 우울증으로 찾아
본격적으로 날이 따뜻해지는 5∼6월에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다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계절에 관계 없이 어린이 손상의 원인은 추락·낙상이 가장 많았다.7일 질병관리청의 2018∼2022년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손상 중 4∼13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12.4%였다.손상은 각종 사고, 재해, 중독 등 외부 위험 요인으로 발생하는 모든 신체·정신 건강 문제를 뜻한다.4∼13세 중 어린이 손상은 4세가 18.8%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5세(15.1%), 6세(12.3%) 순이었다.성별로 나누면 남아(64.4%)가 여아(
행복을 볼 수 있을까?대답은 예스다.현대 과학은 행복할 때 활성화되는 뇌의 상태를 통해 행복의 정도를 측정할 수 있다.미국 위스콘신대 리처드 데이비드슨 교수팀은 세계적 명상 고수인 티베트 스님들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지금까지 가장 행복한 뇌상태를 보인 이로 프랑스인 승려 마티유 리카르(77)를 꼽았다.그의 뇌를 정밀촬영했을 때 행복감을 나타내주는 좌측 뇌부위 활성화 정도가 최고였으며, 피질 두께와 밀도도 대단했다.놀람이나 분노를 담당하는 기능은 안정적인 반면, 기억이나 공감, 자기조절능력을 관장하는 뇌기능은 아주 발달했
대기 중 미세먼지(PM10)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높은 날 야외활동을 하면 숨쉬기가 어렵다거나 가슴이 답답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막연히 '좋지 않다'는 느낌을 넘어 실제로 미세먼지는 우리 건강에 어떻게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이 질문에 답을 구하기 위해 2019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예방법 등 연구를 기획·지원했으며, 그간 연구 내용을 모은 성과집을 조만간 발간한다고 6일 밝혔다.성과집에 소개된 57편의 논문에 따르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노출은 체내
한국의 건강검진은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서울 등의 대도시에 사는 사람이라면 집에서 10여분 남짓 거리에서 건강검진 간판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대형 건강검진 전문기관이나 대학병원 검진센터도 접근성이 나쁘지 않다.최근에는 해외에서 건강검진을 받으러 정기적으로 한국을 찾는 한인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10여년이 지나기는 했지만, 기자가 연수 시절 만났던 미국 유명 병원의 한 한인 의사는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으러 한국의 대학병원 검진센터를 찾는다고 했다. 그는 검진의 질과 가격 측면에서 미국보다 비교우위에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
1990년 이후 30년 동안 설사와 호흡기 감염, 뇌졸중, 허혈성 심장질환 등 주요 질환에 의한 사망이 감소하면서 전 세계 기대수명이 평균 6.2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발생으로 많은 지역에서 기대수명 증가 추세가 둔화했으며, 코로나19는 2021년 인구 10만 명당 94명의 사망률로 허혈성 심장질환(10만 명당 사망률 108.7명)에 이어 주요 사망원인 2위에 올랐다.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모흐센 나그하비 교수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4일 의학 저널 랜싯(Lancet)에 19
최근 일본에서 치명률이 최대 30%에 달한다는 감염병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A군 사슬알균 독성 쇼크 증후군'(STSS)이라는 이 감염병의 정체는 도대체 뭘까요?일본 내 STSS 환자는 2022년 732명에서 지난해 941명으로 늘었습니다. 올해는 2월 말까지 벌써 작년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14명이 나왔습니다. 일본 전체 47개 행정구역 중 약 96%에서 환자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죠.STSS는 A군 사슬알균(연쇄상구균)에 감염되면 걸릴 수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은 이 균에 감염돼도 가벼운 피부 질환이나 편도염, 인후통 등 호흡
스트레스를 받으면 식은땀이 나거나 속이 불편해지는 등 신체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런데 숨 냄새만으로도 스트레스 여부 확인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캐나다 댈하우지대학 로라 키로자 박사 연구팀은 사람이 평온한 상황에서 내쉰 숨과 스트레스 상황에서 내쉰 숨을 훈련된 개가 구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그동안 개의 뛰어난 후각 능력을 바탕으로 수많은 실험과 검사가 행해졌지만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 문제까지 냄새로 구별해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처음 보고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스트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의 치료·예방법 등을 담은 진료지침을 마련했다.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은 코로나 진단 후 3개월 이상 다른 대체진단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증상이나 징후가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기침이나 호흡곤란 등 일반적인 호흡기 계통 증상 외에도 불안 또는 우울, 수면장애 등의 증상을 포함한다.1일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조사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한 임상코호트·빅데이터·중개 연구 결과 등을 종합해 대한감염학회와 증후군의 진단기준(정의), 13개 증상별 검사법, 12개 증상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