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살아갈수록 자신을 자책하고 부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 자존감은 매우 낮다. 자존감이 낮을수록 내부적으로 스트레스는 더 쌓이고, 외부적으로 짜증・화・본능적 욕구 충족 등 ‘나쁜 행동’으로 이어지기 쉽다.이럴 때일수록 스스로 마음을 쉬고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연민 훈련을 해야 한다. 요즘 유행하는 마음챙김 명상에서는 일명 ‘자비명상(compassion contemplation)’이라는 이름으로 실시하고 있다.당초 불교 수행법에서 파생됐으나 미국에서 긍정심리학 등이 포함되면서 프로그램화 됐다. 방법은
불교계의 ‘힐링멘토’ 마가스님이 경남 고성의 신라 천년고찰 옥천사(玉泉寺) 주지로 있을 때였다. 오랜만에 남해안과 지리산 주변 풍광 좋고 고즈넉한 고을 몇 곳을 여행하다 그곳에 들렸다.아주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낸 마가스님은 성인이 돼 불교에 입문한 뒤 자비명상 수련에 주력했으며 이후 뛰어난 글솜씨 등 재능을 발휘, 작가·방송인·강연자·사회사업가로 활동하는, 종교인답지 않은 종교인이다.그는 글만큼 구수한 입담과 서글서글한 성품으로 편하게 차담을 나누면서 쉽게 불교 철학, 마음 수양, 인생 문제 상담 등을 풀어나간다.때마침 여러 내방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예절과 윤리에 기반을 둔 상류층 가정이 관능적 사랑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모래성처럼 무너지고 마는 이야기는 많이 있다.인간 사회를 지배하는 규범을 비웃기라도 하듯, 관능적 사랑은 겉보기에 이상적인 가정마저도 순식간에 짓밟아 버린다.파격적인 방법으로 욕망의 세계를 그려온 프랑스 영화감독 카트린느 브레야(76)의 신작 '라스트 썸머'는 10대 후반의 의붓아들과 주체할 수 없는 사랑에 빠지는 중년 여성의 이야기다.주인공 안느(레아 드루케 분)는 청소년 사건 전문 변호사
신명기 20장“이 민족들에게 속하지 아니한 성읍들에게는 이같이 행하려니와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이 민족들의 성읍에서는 호흡 있는 자를 하나도 살리지 말지니 곧 헷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을 네가 진멸하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명령하신 대로 하라“(신 20:15-17)성경에는 진멸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진멸전이란 다 죽이는 것입니다. 성인 남자는 물론이고, 부녀자들과 아이들까지 죽이는 굉장히 잔인한 전투입니다. 진멸전에서는 전리품을 취해서도 안됩니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작은 마을에서 벌을 키우며 살아가는 애덤(제이슨 스테이섬 분)은 언뜻 평범한 중년 남자처럼 보인다.민머리에 챙모자를 눌러 쓰고 수염을 기른 외모는 시골 어디에서나 볼 법한 농부의 모습이다.그는 지저분한 포드 트럭을 몰고 다니며 부지런히 벌들을 돌본다. 큰 덩치와는 어울리지 않게 이웃 할머니 엘로이즈에게 꿀을 가져다주는 다정한 면모도 있다.그러나 엘로이즈가 보이스피싱 사기로 자선단체 기금을 모두 날린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애덤의 본모습이 드러난다.그는 중앙정보국(CIA)이나 연방수사국(FBI)도 건드리지 못하
결혼을 앞둔 삼십대 남성이 글을 보내왔다. 누구와 결혼해서 어떻게 살지 고민이라고 했다. 예뻤으면 좋겠고 집안도 학벌도 직업도 좋았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의 결혼관이 궁금하다고 했다.정말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관념이나 추상이 아닌 내 경험을 조심해서 말해 주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사십년이 넘는 기간 결혼생활을 하고 또 변호사로 수많은 이혼소송을 하면서 그들이 금이 가고 깨지는 모습을 보았다.드라마나 소설을 보면 재벌집 사위로 들어가 후계자가 되는 설정이 더러 나온다. 우리 사회에서 신데렐라 같
민수기 24장민수기 사건 흐름의 중심에는 언제나 이스라엘이 있었습니다. 광야를 이동하는 동안 이스라엘 진영 내부에서 일어난 일들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민수기입니다.그런데 딱 한 곳에서 이스라엘 진영 바깥의 사건에 대한 기록이 등장합니다. 민수기 22장부터 24장까지는 이스라엘 민족이 모압 평지에 진을 쳤을 때, 모압 평지 저쪽 세상에서 벌어졌던 특별한 사건을 소개하고 있습니다.발락과 발람, 이름도 참 헷갈리는 두 사람 사이의 이야기입니다. 발락은 모압의 왕이고 발람은 그 지역에서 이름난 무당입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에 이스라엘이 끼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모든 생명의 아버지, 우주의 창조자시며 통치자, 역사의 주님.당신의 계획은 알 수 없고당신의 영광은 흠이 없고당신의 자비는 마르지 않습니다. 우리의 평화는 당신께 있습니다.혼란과 절망이 가득한 이 세상, 당신의 법을 무시하는 이 세상, 당신의 이름 부르기를 잊은 이 세상, 당신의 현존을 외면하는 이 세상에서 올리는이 기도를 자비로 들어주시옵소서. 저희가 당신을 모르기 때문에 평화를 모릅니다. 저희를 지배하려고 위협하는 무기들을저희가 지배하도록, 과학 지식을 전쟁과 파괴가 아니라평화와 번영을 위해 사용하도
◇ 폴란드만의 독특한 민족성쇼팽의 고향 폴란드는 독특한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동쪽으로는 러시아, 서쪽으로는 서유럽, 남쪽의 흑해 건너편에는 오스만 제국(현재 터키)이 폴란드 주변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폴란드는 이러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오랜 기간 강대국의 침략을 받았고, 자연스럽게 타국의 문화를 흡수하게 됩니다. 프란츠 리스트는 자신의 저서 에서 ‘폴란드는 서유럽 국가들과 붙어있는 봉건 국가 독일과도 달랐고, 동쪽 국경을 늘 들쑤시던 투르크인들의 정복 정신과도 거리가 있었다. 그렇지만 폴란드는 기사도적인 가톨릭
나는 명상 중에 가끔 나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곤 한다. 살아간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으며 어떤 가치가 있을까? 그러다가 이런 결론을 내렸다. 살아간다는 생명의 의미와 가치는 사랑하는 마음과 사랑을 실천하는 행동 속에 존재한다고 말이다.사랑은 나와 타인을 의미 있게 연결해 주고, 인간과 신(神)의 연결 고리가 되며, 생명이 생명으로 존재하는 이유가 된다. 나는 이런 까닭에 우리는 살아서 숨을 쉬고 있는 한 자비심 명상 혹은 사랑의 친절 명상(loving-kindness meditation)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삶은 축복이
아무런 근심도 걱정도 없이평온한 날은평온한 마음으로주님을 생각하게 하십시오.양지 바른 창가에 앉아인간도 한 포기의화초로 화하는이 구김살 없이 행복한 시간주여, 이런 시간 속에서도당신은 함께 계시고그 자애로우심과 미소지으심으로우리를 충만하게 해주시는그 은총을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그리하여 평온한 날은 평온한 마음으로당신의 이름을 부르게 하시고강물같이 충만한 마음으로주님을 생각하게 하십시오.순탄하게 시간을 노젓는오늘의 평온 속에서주여, 고르게 흐르는 물길을 따라당신의 나라로 향하게 하십시오.3월의 그 화창한 날씨 같은 마음속에도맑고
예수님의 제자는 원래 열두 명이었는데, 가룟유다가 스승 예수님을 대제사장의 성전경비병들에게 넘기고 자결하자 열한 명만 남게 되었습니다.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나타내는 숫자 12는 이스라엘의 온전한 회복을 상징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남은 열한 제자들은 공석이 된 한 자리를 채우기로 의논했습니다.그때는 오순절 성령강림 직전으로, 방언이나 신유(神癒) 등의 기적 또는 수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회심하는 성공적인 선교를 바로 눈앞에 둔 시점이었습니다.따라서 가룟유다를 대신해 예수님의 제자로 인정될만한 사람이라면, 응당 이와 같은 성령의 은사
우리 대부분은 타인의 언행이나 어려운 상황이 나를 불행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누구든 그런 사고의 틀(구조)속에서만 산다면 영원히 불행할 것입니다. 왜냐면 평생 내 맘에 쏙 드는 언행만 하는 타인은 없으며 상황 환경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그런 자기 생각의 구조를 절대 못 버립니다. 게다가 모든 일들을 자기 식대로 규정하면서 남 탓, 세상 탓, 환경 탓만을 하느라 제가 불행하다는 생각과 감정에 더욱 더 부채질까지 합니다. 부처님은 이런 탐(욕심),진(분노),치(어리석음)속의 중생살이에는 고통이 영원히
창세기 48장“이스라엘이 오른손을 펴서 차남 에브라임의 머리에 손을 얹고 왼손을 펴서 므낫세의 머리에 얹으니 므낫세는 장자라도 팔을 엇바꾸어 얹었더라”(창 48:14)유대인들에게는 오른손이 중요합니다. 그들에게 오른손이란 존귀와 영광과 축복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들의 오른손은 언제나 장남을 향했습니다.특히 아버지가 임종 직전에 오른손을 장남의 머리 위에 얹고 축복하는 행위는 아버지의 영적, 경제적 권위 모두를 장남에게 상속한다는 의미를 가집니다.야곱의 임종때가 가까워지자 요셉은 자신의 두 아들을 데리고 야곱 앞에 섭니다. 요셉은 야곱
거룩하신 부처님!모든 생명을 사랑하라 가르치신부처님께 귀의합니다.모든 생명은 지극히 존귀하다는부처님 가르침에 귀의합니다.모든 생명을 위해 아름다운 활동을 펼치고 있는 승가에 귀의합니다.부처님께서는 "온 세상 모든 곳에 원한도 적의도 없이무량한 자애를 닦아 나가라"라고가르치셨습니다.실로 부처님의 인연법은많은 중생과 더불어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위대한 가르침입니다.그러나 인간은 오직 인간만이지구의 주인인 양 착각하고자연을 함부로 이용해 왔습니다.지금이라도 인간과 모든 생명이이 지구를 공유하고 있음을 자각하겠습니다.부처님 말씀대로 늘 한결
"열심히 노력해서 필요한 만큼 버세요. 다만 돈에 집착하는 삶을 살진 마세요. 돈이 행복을 가져다주리란 착각도 버리시고요."세계 최초의 4대 종교인 노래 모임을 표방하며 4명의 성직자가 2022년 결성한 '만남중창단'이 행복을 주제로 한 대담을 책으로 엮어 눈길을 끈다.만남중창단 구성원인 불교 성진스님, 개신교 김진 목사, 천주교 하성용 신부, 원불교 박세웅 교무는 최근 펴낸 신간 '종교는 달라도 인생의 고민은 같다'(불광출판사)에서 불안, 분노, 좌절을 겪고 있는 현대인에게 위로와 조언을 건넨다.종교는 다른지만 이들이 이야기하는
성경은 우리가 에덴동산에서 쫒겨난 이유를 선악의 분별심 때문이라 합니다. 즉 어린아기 땐 선악이나 좋고 나쁨을 모른 채 천진난만하게 존재하다가 점차 세상살이를 통해서 시비분별과 호오(好惡)를 따지다보니 이렇게 되었다는 말입니다.이는 불교의 신심명에서 말하는 [단막애증 통연명백(다만 좋고 나쁨만 여의면 바로 본성이 환하게 밝아진다)는 내용과 하나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도 [천국은 여기저기가 아닌 바로 네 마음 속에 있다]고 답한 것이죠.그렇다면 에덴동산과 천국은 같은 곳일까요, 아니면 다른 곳일까요? 이걸 목사님들도 잘 모르
과거 우울증을 앓던 K씨는 자신의 투병기를 미국 건강 매체 웹엠디(Web MD)에 공개하며 우울증의 무자비함을 소개했다. 그녀는 한때 우울증으로 인한 고민과 슬픔을 주변인들에게 털어놓을 수 없었다. 그들에게 본인의 형편없는 모습을 드러내야 하며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병원에서 우울증과 불안장애 진단을 받은 이후로 본인을 '비정상', '부모님에게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사람', '감정적인 사람'으로 여겼다. 이로 인해 지속적인 수치심과 부끄러움은 계속되었다.어느날, 그녀는 바닥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여느 때와
갈라디아서 5장“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 5:22-23)‘영적’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영적으로 민감하다’, ‘사람이 굉장히 영적이다’, ‘영적인 눈을 가지고 있다’ 등과 같은 표현들에서 ‘영적’이라는 의미는 ‘일반적이지 않은’, ‘비범한’이라는 뜻을 너머 ‘신비한’, ‘초자연적인’, ‘인간의 영역이 아닌’이라는 의미까지도 포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성령은 영적인 존재입니다. 아니, 영 그 자체입니다. 성령보
인간은 모두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행동하는 존재이다. 아들러는 인간의 행동 동기를 열등감에 기초한 우월성의 추구라고 했는데, 매슬로우(Abraham Maslow)는 인간이 노력하고 행동하는 동기를 욕구의 충족 때문이라고 보았다.매슬로우는 욕구의 단계(hierarchy of needs) 이론으로 유명하다.욕구의 단계는 생리적인 욕구, 안전과 안정에 대한 욕구, 사랑과 소속에 대한 욕구, 인정과 명예에 대한 욕구, 그리고 자아실현에 대한 욕구 등으로 아래는 넓고 위로 올라갈수록 작아지는 피라미드형을 띄고 있다.욕구의 단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