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3일차 화두: 동감

어떤 견해나 의견에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혹은 그런 생각을 ‘동감’이라고 합니다. 이는 서로 소통하고 있음을 전제합니다. 

상대방의 생각, 말, 행동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기에 동감하는 자세는 우리를 행복으로 이끌어줍니다. 

우리는 상대방의 말, 생각, 행동을 자신의 기준으로 옳거나 그르다고 판단해서 좋고 나쁨을 구별하지만, 동감은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사랑입니다. 

동감은 ‘나와 똑같이 상대방도 그러하다’라는 이해입니다. 동감의 지혜에 관해 이야기하기 전에 54일 ‘오늘의 화두’에서 말한 숫자놀이를 떠올려봅시다. 

5+3=8 오해를 내 입장에서 세 번 생각하면 화가 나고 팔자가 꼬입니다. 이럴 때 마음은 지옥이지요.

5-3=2 오해를 상대방 입장에서 세 번 생각하면 이해가 됩니다. 이럴 때 마음은 극락입니다. 

2+2=4 이해하고 또 이해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나는 얼마나 상대방을 이해하고 동감하였나?’ 

‘상대의 생각, 말, 행동을 얼마나 나의 분별심으로 판단하였나?’ 

내가 이해받고 인정받고 싶은 만큼 상대도 그렇기를 원한다는 것을 늘 기억하십시오.

◎ 붓다의 말

마음에 좋고 나쁜 것을 따지지 마라. 좋은 것에서부터 슬픔이 생기고, 근심이 생기고, 속박이 생겨난다. - 《법구경》

<계속>

글 | 마가스님

사단법인 자비명상 대표. 한신대학교 종교문화학 석사를 마치고 중앙승가대학교 포교사회학 박사과정을 밟았다. 1982년 도선사 현성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했고 법주사 복천암을 시작으로 5안거 수행했다. 따뜻한 불교를 강조하며 치유와 행복을 위한 '자비명상' 프로그램 보급에 앞장서왔으며 사회 소외계층에게 봉사와 나눔활동을 지속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제15회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저서는 《내 안에서 찾는 붓다》,《내 마음 바로보기》,《마가스님의 100일 명상》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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