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세의 나이로 현역 의사인 다나카 요시오는, 80년째 매일 환자들을 진료하며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그의 장수 비결에는 식습관, 운동 등도 있지만 핵심은 ‘마음 건강’이다. 마음 건강이 곧 몸 건강이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에서 출간한 《나는 101세, 현역 의사입니다》의 내용을 토대로 살펴본다. 

다나카는 오랜 세월동안 다양한 환자들을 접하면서 마음가짐이나 정신상태는 내장과 면역 시스템 같은 몸의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예로 들 수 있다. 스트레스는 사람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거기서 벗어날지 싸울지 양자택일에 직면했을 때의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반응이다. 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심신에 나쁜 영향을 준다.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과 치매의 원인이 된다.

또 심신이 쉬지 못해 자율신경실조증과 십이지장궤양 등이 생길 수 있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면역력 저하로 바이러스성 질병에 걸리기 쉬울 뿐 아니라 암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법은 무엇인가? 그가 밝힌 비법 중 하나는 ‘짜증을 덜 내고 즐겁게 사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그가 행하는 방법들은 다음에서 소개한다.

◆ 많이 웃는다.

다나카는 백 살 넘은 노인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환하고 밝은 인상을 보인다. 그는 되도록 많이 웃으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웃음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의학적으로도 입증되었다.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증명된다. 암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게만 개그 프로그램을 보여주거나 소리내어 웃게하는 등 웃음을 유발한 후 면역세포의 일종으로 암 치료에 도움되는 NK세포의 활성도를 조사하였다. 실험 결과 많이 웃은 그룹의 활성도 수치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 스트레스가 살아있음의 증거라고 생각한다.

다나카는 어려운 일에 부딪혀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노력을 반복하다 보니 안 좋은 일이 있어도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기분으로 전환하는 것이 습관화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정도의 스트레스는 필요하다. 스트레스가 없는 상태를 오랫동안 지속해온 사람은 의외로 병에 걸리거나 일찍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인간은 삶의 의미와 충실감을 본능적으로 추구하는 존재이기에 스트레스 없는 상황이 오히려 스트레스이기 때문이다.

◆ 무엇이든 적당히 한다.

인간의 욕구는 끝이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충분한 것, 즉 자신이 이미 갖고있는 것에는 눈을 돌리지 않고 아직 가지지 못한 것만 의식한다.

자신이 가진 것을 제대로 보는 마음을 지니면 ‘만족을 아는’ 감각도 길러진다.

매사 ‘적당히’ 해보자. 식욕, 수면욕 등의 욕구를 80% 정도만 채운다면,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 재미있고 신나는 일을 한다.

고령자에게 치매는 큰 문제이다. 이와 관련하여 다나카는 치매 예방법으로 ‘재미를 느끼는 일’을 한다.

재미있고 신나는 일은 기분을 밝게 하여 뇌내 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이 많이 분비된다.

세로토닌이 자극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행복과 삶의 보람을 불러온다.

다나카 요시오는 이와 관련하여 시조 짓기, 그림 그리기, 등산, 요리, 바둑,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들을 권한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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