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기술과 지식이 크게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만성 질환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선진국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증가하고 있다지만 건강수명(큰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기간)은 그렇지 않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평균수명이 1990년 75.6세에서 2021년 77.1세로 늘어난 반면, 건강수명은 64.8세에서 64.4세로 되레 줄었습니다.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의 차이가 10.8년에서 12.7년으로 늘었습니다.OECD(경제협력개발기구) 2위의 장수국가인 한국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평균수명 83.3세, 건강
인도인들이 마지막 여생을 보내고 싶어하는 곳 리시케시는 인도 북부의 히말라야산맥 기슭에 자리 잡은 소도시다.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북동쪽 방면으로 자동차로 6~7시간 이상 걸리는 곳이다.시 한복판에 히말라야 산맥에서 발원된 갠지스강이 흐른다. 히말라야산맥을 등반하기 위한 요지 가운데 한 곳이며, 강가에서는 래프팅도 한다. 예전에는 히말라야에 사는 호랑이도 출몰했다고 한다. 갠지스강을 따라 사원과 요가 수련장이 많다. 예로부터 힌두교의 수행자들이 많이 찾는 성지(聖地)이다. 특히 요가의 본고장이라고 한다.인도에서 은퇴한 사람들 중
앉아서 명상을 하면서 바디스캔을 하는 경우에는 호흡도 신경써야하고, 주의력도 최대한 집중해 오히려 정신이 말짱해지는 각성(覺醒)효과가 나타난다.그러나 잠들기 위해서라면 편하게 누워서 느슨하게 그냥 내 몸 상태를 느껴본다는 기분으로 하다보면 스르르 잠이 들게 된다.마니아들 중에는 오랫동안 앓고 있던 우울증, 불면증 등 신경질환에서 벗어나 건강을 찾은 이들이 많다.대표적인 사람이 , 등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1976~) 예루살렘 히브리대 교수이다.그는 젊은 시절 심한 번민과 우울증
때로 좋은 향은 기분 뿐 아니라 건강도 좋아지게 할 수 있다. 아로마테라피는 식물의 추출물을, 향을 맡거나 피부에 바름으로써 우울증이나 불면증, 또는 두통 등을 완화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이번에는 아로마테라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에센셜 오일의 원료는 라벤더· 레몬, 카모마일…아로마테라피는 ‘에센셜 오일’이라는 식물성 기름을 활용한다.에센셜 오일이란 방향성 약용식물에서 추출되며 ▲살균 ▲진정 ▲이완 등 치유효능을 가진 고농도의 천연 식물성 오일을 말한다. 에센셜 오일은 뿌리나 껍질, 꽃잎 등에서 추출한다. 한편, 에센셜 오일을
자살은 우리나라에서 큰 고민거리 중 하나다.정부는 해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살률 1위에서 벗어나겠다며 새로운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자살률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아니, 요즘은 오히려 더 느는 추세다.한국자살예방협회(회장 이동우)에 따르면, 올해 1월 통계청이 집계한 자살 사망자 잠정치(경찰청 자료)는 1천306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987명)에 견줘 32.3%(319명)나 급증했다. 2021년(998명), 2022년(1004명)과 비교해도 눈에 띄게 늘어난 수치다.협회는 2023년 연간 국내 자살자 또한 2022
불안과 우울은 교통사고처럼 갑자기 일어나기보다 천천히 삶 속에 스며드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들은 내면에서 원인을 찾기보다 외부에서 발생원인을 파악해보는 것도 중요하다.부정적인 에너지는 자기 자신에게서 비롯되기보다 외부 상황과 조건에 의해서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외부 조건들을 적절히 통제하면 의외로 쉽게 마음을 건강하게 되돌릴 수 있다.미시간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의 연구 중심 사립대학 에모리대학에서 정신과 펠로우십 수석 펠로우로 인정받은 성인 정신의학 권위자 스미타 반다리 교수가 부정적인 에너지의 발생 원인과
# 우연히 10여년전 건강진단 기록을 보니 상태가 엉망이었다. 혈압・맥박・콜레스테롤・당뇨 지수 등 죄다 한계치를 초과하고 있었다. 오히려 나이 칠십을 바라보는 지금은 모든 게 정상인데…. 먹는 약이라야 가벼운 콜레스테롤약 하나 뿐. 왜 그렇게 됐을까. 돌이켜보면 그때는 내 건강을 철석같이 믿고 몸・마음을 함부로 다뤘다. 자기 한계를 모르고 심신을 혹사하다보면 결국 임계점에 달해 암이나 우울증 등 심신질환을 앓게 된다. 내 주변에도 오로지 일에 매달려 열심히 살다 몸을 버리거나 인생을 하직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내게는 우울증으로 찾아
"어떻게 여생을 정리할 것인지의 관점에서 보니 수행 외에는 길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70세에 구족계를 받아 정식으로 대한불교조계종 승려가 된 영만스님은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세속에서는 더 찾을 것이 없었다"며 은퇴 출가를 결심한 계기를 이렇게 고백했다.평균 나이가 만 64.3세인 은퇴출가자 4명이 2일 구족계를 받았다. 이 가운데 1954년(주민등록상 1955년)생인 영만스님이 최고령이다. 나이가 많이 들어서 승려가 된 사람을 의미하는 '늦깎이'라는 표현에 더 어울리는 이가 있을까.먼 길을 돌아서 스님이 됐다. 그는 젊은
보통 생리가 끝나는 폐경은 50대 초중반 여성에게 찾아온다.그러나, 최근 ‘조기난소부전’으로 20·30대에서도 생리가 끊어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조기난소부전이란, 조기폐경과 유사하게 40대 초반의 나이에 월경이 끊기는 질환을 일컫는다. 대개 조기난소부전은 조기폐경과 혼용되고 있지만, 엄격히 말하면 다른 질환이다.조기폐경은 난포가 완전히 고갈된 상태를 말하는 반면, 조기난소부전은 호르몬치료 중 약 20%에서 배란이 관찰되고, 5~10%에서는 임신이 보고돼, 영구적 불임인 조기폐경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조기난소부전이 발병하면 난포가
현대 트라우마 치료의 기본토대는 그 고통스런 기억을 덮어두거나 회피하지 말고, 의식으로 끄집어내 마주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그 부정적 에너지를 스스로 견뎌내도록 하는 데 있다.그러나 조심해야 한다. 너무 서둘러 꺼내면 오히려 기억에 압도돼 상태가 더 안 좋을 수 있다. 아주 신중하게, 천천히,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감정의 후폭풍을 견딜 수 있도록 마음 속에 튼튼한 갑옷이나 커다란 무기 등 강력한 보호장치를 갖추고 있어야하며, 평소 명상 등을 통해 마음의 체력을 쌓아 놓아야 한다.또한 늘 옆에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최소한 1
살아오면서 우리는 누구나 크고 작은 트라우마를 피할 수 없다. 나도 ‘빅 트라우마’가 있다. 태어난 지 14개월만에 아빠가 비극적인 사고로 돌아가셨다. 엄마는 얼마 뒤 집을 나가 재혼하셨다.워낙 어린 시절 겪은 터라 당시에는 아무런 기억도 없고 큰 어려움도 없었다. 나를 돌봐준 조부모께서 워낙 헌신적으로 키워주셨고, 다른 집으로 개가한 어머니께서도 이후 자주 찾아오셔서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를 주셨기 때문이다.이른바 트라우마 후유증을 치유해 줄 수 있는 ‘안정적인 애착관계(secure attachment)’를 경험하며 살아온 것이다.
나는 서울 한남동 주변 맛집을 좋아한다. 한남동 오거리나 순천향병원 근처다.값은 좀 비싸지만 신선하고 맛있는 해산물을 파는 ‘제주식당’, 포차 형식 메뉴로 젊은 층과 연예인들에게 인기 있는 ‘한남 북엇국’, 일반치킨과 비교 안되는 장작구이 ‘한남동 한방통닭’….그제는 지인들의 초청으로 순천향병원 건너편 ‘한남동 암소갈비집’에 갔다. 괜찮은 편.식사자리에서 처음 만난 대기업 중역은 몸에 군살이 없고 호리호리하며 건강하게 보였다.그는 달리기 매니어다. 30대 초반에 심근경색을 겪고 난 뒤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달리기에 전념하게 됐다고
내가 바로 생명 자체이면서 생명자리를 몰라 찾고 있음은 아이러니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너무 생각에 중독되어 살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생명의 3가지 특성을 가만히 살펴봅시다.그 3가지는 불이(不二), 무위(無爲), 관념연속성에서 자유함(空)입니다. 다시 말해 생명자리가 갖는 주요특징은 이 3가지로 요약된다는 겁니다. 먼저 불이(둘이 아니다)란 이세상일체가 생명과 분리불가하단 말입니다.얼핏 생각엔 돌멩이나 물건 같은 게 생명하고 무슨 상관이 있나싶지만 이 세상 모든 것은 지금 내게 생명이 없다면 인식되어 존
# 마음이 힘들어 병원을 찾아가면 약물치료가 대부분이다. 상담이나 인지행동치료가 있으나 아직 보편화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약물은 의존적일 수 있고, 오래 지속하면 환자 본인의 치유 노력을 감퇴시킬 수 있다.이런 상황에서 제3의 대안으로 ‘명상’을 연구하는 의사들의 모임이 있다. 정신과 의사들과 임상학자들이 주축이 된 대한명상의학회(회장·이강욱 강원대 정신과)다.단지 호흡을 통해 마음을 집중하는 단순한 정신훈련이 스트레스 완화뿐 아니라 각종 심인성 질환, 신경정신질환, 나아가 난치병에도 효과가 있다는 주장들이 입증됨에 따라 의사들
‘이열치열’. 열을 열로써 다스린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와 유사한 원리로 ‘병을 병으로써’ 치료하는 의료 요법이 있다. 바로, ‘동종요법’이라는 대체의학 요법이다. 동종요법이란 무엇이며, 그 치료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또 치료 효과는 있는 것인지 함께 알아보자. ◇ 동종요법이란? 18세기 독일의 의사 사무엘 하네만이 창시한 동종요법은 ‘유사성의 원리’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자연치유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와 비슷한 병에 걸리게 하거나 독극물을 처방하는 치료법이다.‘유사성의 원리’란, 쉽게 말해 ‘같은 것이 같은 것을 치료한다’는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치료할 목적으로 약물을 섭취하는 경우 간혹 자신도 모르게 입술 주위가 파르르 떨리는 경험을 할 수 있다.이는 ‘지연성 운동장애(tardive dyskinesia)’로 약물 치료 후 비정상적이고 비자발적인 신체 움직임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뜻한다.의지와 상관 없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떨림 현상은 정상적인 일상 생활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지연성 운동장애의 발병 원인과 해결 방안은 다음과 같다.◇ 항정신성 약물 복용 후 발생가능성 높아져지연성 운동장애의 주된 증상으로는 혀와 입 주위 근육을 지속적으로 불규칙
심장병에 걸렸을 때 우울증, 불안증 같은 동반 정신질환이 있을 경우 정신질환을 치료하면 심장병 치료 결과도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심장 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는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의대 심장내과 전문의 필립 빈클리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실렸다.연구진은 평균연령 50세이며 여성이 68%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 관상동맥 질환과 심부전 환자 1천563명의 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분석했다.관상동맥 질환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여가 시간에 컴퓨터 사용 시간이 1.2시간 늘어날 때마다 남성의 발기부전 위험이 3.6배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중국 상하이 해군 의대 왕린후이 박사팀은 최근 2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컴퓨터 사용과 TV 시청, 운전 등 앉아있는 행동과 발기부전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기존 역학 및 관찰 연구에서는 발기부전이 앉아서 생활하는 행동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나 그 메커니즘이나 인과적 관계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TV 시청, 컴퓨터 사용, 차량 운전 같은 좌식 행
옥시토신은 '사랑의 호르몬'이라고 불린다. 친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간의 대화나 교류, 스킨십 등이 신체내 옥시토신 분비를 높여준다. 그런데 요즘 라이프 스타일은 핵가족, 비대면, 혼밥, 카톡으로만 대화하는 등 옥시토신이 낮아지는 방향으로만 가고 있다. 이런 생활이 계속 되면 우울증, 발달장애, 불면증, 각종 암, 당뇨병 등이 크게 늘어나는 원인이 된다.따라서 함께 어울리고, 같이 운동하면서 옥시토신을 올리는 생활로 가야 국민이 건강해진다는 '옥시토신 건강론'이 나오고 있다. 그 전도사는 전용관 연세대 암ㆍ당뇨 운동의학 센터장. 이 대
우울증이 심뇌혈관 질환 위험 요인이며 이러한 위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상당히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일본 교토부립대학 의과대학원 심혈관 의학과의 세노 게이타로 교수 연구팀이 건강보험공단 보험 청구 자료(2005∼2022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연구팀은 심혈관 질환이나 신부전 병력이 없는 남녀 412만5천720명(18∼75세)의 평균 1천88일간의 자료를 이용,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심부전, 심방세동 등 심뇌혈관 질환과 우울증 사이의 연관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