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만큼 시작도 끝도 신중해야 한다. 이러한 중대 결정에 계속 문제가 생긴다면 혹시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닌지 자책으로 이어지기 쉬워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배우 이아현은 세 번의 결혼과 이혼을 겪으면서 느낀 자신의 아픔을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계속 이런 아픔을 겪게 되는 원인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그녀의 가정환경을 지적했다. 이아현은 자신의 가족은 큰 문제 없이 화목했고,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다고 밝혔지만 문제는 그 속에 있었다. 

◆이혼이 반복되는 이유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캡처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캡처

이아현은 자신의 고난에 대해 쉽게 사람을 믿고, 쉽게 인연을 정리하는 패턴 탓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난히 다른 사람보다 관계에 대해 빠른 결정을 내리는 편이라고 했다. 

주변에서 만류해도, 누군가 자신에게 다가오면 ‘이 사람이 아니면 누가 나를 이렇게 사랑해 줄까. 누구한테 시집을 갈 수 있을까.’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생각은 일종의 자기 비하에 해당한다. 

세 번의 이혼에 도달한 것 역시 천천히 관계를 쌓아나가지 못하고, 자신의 성급한 패턴에 상대들이 힘들어했던 게 원인이 되는 것 같다고 자신의 탓인 것처럼 얘기했다. 

이에 대해 오 박사는 이혼의 사유는 한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도 과실이 있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친절한 부모가 만든 비극

이처럼 관계에 있어 맺고 끊음이 빠른 사람의 원인을 오 박사는 가정환경에서 찾았다.

이 씨에게 어린 시절에 대해 묻자 그녀는 하고 싶은 것은 다 하고 살았다고 답했다. 

부모님은 배우고 싶은 것은 다 배울 수 있게 지원해 주었고, 그러다 보니 여러 일들을 하며 쉽게 시작하고 그만뒀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 박사는 자녀를 키우는 과정에서 기다림과 인내를 가르치는 것도 부모의 의무라고 말했다. 

요즘은 어려운 형편에도 주변에서 어학연수를 보내고, 아이가 가고 싶어 하면 무리해서라도 보내주는 집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혹은 도통 형편이 안 되면 그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 부모들도 많다. 하지만 이는 아이 성장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들의 본능적인 욕구를 즉각 만족시켜주는 것을 Gratification(만족)이라고 하는데, 이와 같은 것만 계속 발생하면 아이는 어려운 상황을 마주했을 때 참고 이겨내는 Tolerance(내성)을 기를 수 없게 된다. 

따라서 부모가 사랑으로 기른다는 명목하에 아이에게 원하는 것을 참고 기다리는 것을 가르치지 않으면, 관계를 포함한 매사에 쉽게 포기해버리는 성인으로 자라게 된다는 것이 오 박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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