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갈등과 다툼이 일어나는 법이죠. 부부든 친구지간이든 누구든 말입니다. 이런 다툼을 현명하게 대처해 나갈 때 필요한 것이 유머감각입니다.유머는 우리의 공격성을 느슨하게 하고 딱딱한 상황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어 큰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막습니다.감정적으로 날카로워져 있을 때 적당한 재치로 위기 상황을 부드럽게 넘기고, 자신과 다른 사람의 실수를 따뜻하게 감싸 안으면서 서로 긴장을 풀고 경계를 늦추게 만드는 것이지요.프랑스 심리상담사 모드 르안이 쓴 책 ‘파리의 심리학 카페’ 중에서 이런 대목이 생각납니다. 먼저 남편을 보낸
"요즘처럼 차가운 시대에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드라마로 기억됐으면 좋겠어요."배우 이제훈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드라마 '수사반장 1958' 제작발표회에서 "다양한 사건과 사고를 겪어내는 캐릭터의 성장을 켜켜이 담아내려고 했다"고 강조했다.오는 19일 처음 방송되는 '수사반장 1958'은 배우 최불암 주연의 '수사반장'보다 10여년 앞선 1958년을 배경으로 청년 박영한이 반장이 되기 전 이야기를 다룬다.이제훈이 연기한 소도둑 검거 전문인 시골 출신 박영한 형사는 서울에서 만난 동료 3
조성진의 녹턴 (Seong-Jin Cho, Chopin: Nocturne, Op. 9: No. 2)녹턴 작품9 제2번은 쇼팽이 작곡한 21곡의 녹턴 [혹은 ‘야상곡(夜想曲)’] 중 하나이다. 흔히 쇼팽의 녹턴하면 이 곡을 연상시킬 정도로 가장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곡이기도 하다.쇼팽은 ‘녹턴’을 ‘피아노로 부르는 노래’라고 생각하여 마치 노래하는 듯한 느낌의 감미롭고 서정적인 오른손 멜로디를 많이 만들어냈다. 그중 2번의 멜로디는 쇼팽 음악이 가진 보편성의 개가다. 이 곡은 한번만 들어도 잊을 수 없는 선율로 발표 당시에는 평범한
대한민국은 노인인구 천만명 시대를 앞두고 있다. 은퇴 후에도 기대수명이 많이 남은 고령화 사회에서 현명한 은퇴 이후의 삶이 새로운 관심사로 주목받고 있다.은퇴 이후의 삶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책을 세워야 현명할까. 우리보다 앞선 고령화 사회를 경험하고 있는 일본의 고령자들이 은퇴생활 꿀팁에 대해 세부적으로 답변했다. 다음은 중편.◇ “당신 아는 것도 많데” “오늘 예쁜데?”은퇴 이후의 걱정거리는 금전적인 부분에만 있지 않다. 자녀들도 성장해 출가하면 남는 것은 그동안 함께 살아왔고 앞으로도 함께 살아갈 배우자다.일본 잡지 프레지던트
2006년 개국한 tvN 역대 드라마를 시청률 순위별로 줄 세워보면 1위와 2위에 박지은 작가의 이름이 올라 있다.4년 전 손예진·현빈 주연의 '사랑의 불시착'에 이어 '눈물의 여왕'까지 '썼다 하면 대박'인 박 작가의 성공 비결은 뭘까.15일 방송가에 따르면 박 작가의 신작 '눈물의 여왕'은 전날(12회분) 시청률 20.7%로 김은숙 작가의 '도깨비'(20.5%) 최고 기록을 뛰어넘으면서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2위에 올랐다.현재까지 tvN 드라마 시청률 1위인 박 작가의 또 다른 작품 '사랑의 불시착'(21.6%)을 뛰어넘는
배우 김수현과 김지원의 애틋한 멜로 연기로 탄력을 받은 tvN '눈물의 여왕'이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0분 방송된 '눈물의 여왕' 12회 시청률은 20.7%로 집계됐다.이는 2016년 방송한 김은숙 작가의 '도깨비' 최고 기록(20.5%)을 뛰어넘었고, 2020년 방송한 '사랑의 불시착'(21.6%)에 이어 역대 tvN 드라마 중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이다.전날 방송에서는 희소병으로 인해 기억이 흐릿해지는 홍해인(김지원 분)과 혼란스러워하는 아내의 곁을 듬직하게
앞서 말한대로 목월 부인 유익순 여사의 제주 방문이 사실인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목월과 H양과의 문제에 당면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대처하였는지, 당시 자신의 심경을 밝힌 글이 남아있다.『밤에 쓴 인생론』에 들어있는데, 왜 부인의 글을 여기에 실어 놓았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부부의 대화’라는 장(章)에 그 글이 실려 있음으로 편집자의 권유에 의한 것이 아니었을까 추측할 뿐이다.『밤에 쓴 인생론』에서 부인의 글은 6쪽에 걸쳐있는데 모두 이 사건에 대해 쓴 것은 아니다. 시인의 아내로서 겪어온 생활고와 돈에 무관심한 남편의
태평양 외딴 섬에 일주일 이상 갇혔던 남성 3명이 야자수잎을 모아 모래사장에 '도와달라'(HELP)고 썼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미 해안경비대는 미크로네시아 연방 피켈럿 환초에서 40대 남성 3명을 구조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미 해안경비대는 구조된 3명은 숙련된 항해사들로 지난달 31일 선외모터로 구동되는 6m길이 소형 보트를 타고 폴로와트 환초를 출발했다.이후 가족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지난 6일 괌 조난센터에 들어왔고, 해안경비대는 미 해군과 함께 수색에 나섰다. 구조대는 악천후 속에서도 7만8천 평방해리에 걸쳐 수색
‘21세기 리더 퇴계에게 묻다’처음에는 좀 고리타분한 주제로 생각했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모임인 광화문문화포럼(회장 박인자)의 4월 아침 모임 강연 제목이었다.연사는 기획예산처장관을 지낸 경제관료 출신인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 겸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그러나 나의 예상은 빗나갔다. 박제된 퇴계 이황선생이 진열장을 깨뜨리고 뛰쳐나온 듯 그의 인간미가 수백년을 지난 지금 생생하게 전달돼 왔다.남존여비, 양반과 상놈, 공리공담, 당파싸움으로 상징되는 조선시대에 살았던 그가 21세기 우리들보다 훨씬 더 깨어난 휴머니스트였다니….퇴계
지난 8일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는 개그맨 김국진이 아내 강수지와 함께 출연했다. 김국진은 강수지를 처음 만난 날을 회상하며 패널들의 설렘을 자아냈다.54세에 새로운 사랑을 찾으며 인생 2막을 맞이한 김국진은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연예계 대표 MC다. 그의 활발한 활동 배경에는 찬란했던 과거와 어두웠던 시절이 모두 존재했다.백세시대 인생의 절반을 넘어선 김국진은 현재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그가 얻은 성공과 평안에는 과연 어떤 비결이 숨겨져 있을까.◇ 공백기 딛고 돌아온 ‘왕년의 대스타’김국
미국에서 ‘이혼’ 현상이 유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혼을 한 후에도 꾸준히 한 집에서 같이 살며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유지한다는 점이 특징이다.바로 ‘수면 이혼(Sleep divorce)’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에서 유행 중인 ‘수면 이혼 현상’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수면 이혼은 부부가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지만 잠만 따로 잔다는 의미로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각방’과 의미가 비슷하다. 미국인들이 수면 이혼을 예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美 전체 부부 3분의 1 ‘수면 이혼’ 중미국에서는 잠을 따로 자는 부부가 전체 부
현존하는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기록된 111세 영국인이 "운이 좋아서" 장수했을 뿐 특별한 비결은 없다고 말했다.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1912년 잉글랜드 북부에서 태어나 현재 나이가 111세 223일인 존 티니스우드는 기네스세계기록(GWR)에 살아있는 최고령 남성으로 이름을 올렸다.그는 베네수엘라의 후안 비센테 페레스 모라가 지난 2일 11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면서 이 타이틀을 물려받았다.티니스우드는 장수 비결 질문에 "장수하거나 단명하거나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답했다.그는 특별한 식단은 없다면서
서가를 정리하다가 소설가 최인호씨가 수덕사에 묵으면서 쓴 에세이집을 발견했다. 그가 죽기 몇 년 전 쓴 글 같았다. 아마도 암이 발견되기 전이었을 것이다. 투병기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책 속에서 이런 말을 하고 있었다.‘곧 닥쳐올 노년기에 내가 심술궂은 늙은이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 않는 것이 내 소망이다. 무엇에나 올바른 소리 하나쯤 해야 한다고 나서는 그런 주책없는 늙은이, 위로받기 위해서 끊임없이 신체의 고통을 호소하는 그런 늙은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혜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하나 더 바란
보통 생리가 끝나는 폐경은 50대 초중반 여성에게 찾아온다.그러나, 최근 ‘조기난소부전’으로 20·30대에서도 생리가 끊어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조기난소부전이란, 조기폐경과 유사하게 40대 초반의 나이에 월경이 끊기는 질환을 일컫는다. 대개 조기난소부전은 조기폐경과 혼용되고 있지만, 엄격히 말하면 다른 질환이다.조기폐경은 난포가 완전히 고갈된 상태를 말하는 반면, 조기난소부전은 호르몬치료 중 약 20%에서 배란이 관찰되고, 5~10%에서는 임신이 보고돼, 영구적 불임인 조기폐경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조기난소부전이 발병하면 난포가
매년 봄이 되면 남부 지방에서부터 계절을 알리는 개화 소식이 들려온다. 그중 한 곳이 전남 구례다.노란 산수유 꽃축제가 열리고 파스텔 색조의 붉은 매화꽃이 피는 곳이다. 구례는 해마다 봄의 전령을 맞이하는 상춘객들로 붐빈다.◇ 경쾌하고 밝은 노란빛기온이 올라가니 자꾸 주변의 자연을 둘러보게 된다. 따뜻한 기운에 풀냄새까지 더해지는 계절이다.올해는 봄꽃 소식이 예년보다 일찍 들리고 있다. 화사한 이미지의 꽃을 보게 되면 마음의 베일도 벗을 수 있을 것 같다.꽃의 빛깔은 저마다 개성적인 매력이 있다. 노란빛은 경쾌하고 밝고 긍정적인 느
일반적으로 노화는 많은 사람들이 피하거나 늦추길 바란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는 시기다. 그러나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이전에는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차원으로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오히려 젊었을 땐 느끼지 못했던 장점들을 신체 변화가 이루어지면서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변화는 신체적 수준을 넘어서 정신적 평안함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나이가 드는 현상이 가져다주는 긍정적 지점들은 무엇이 있을까? 내과 전문의 사브리나 펠슨 박사가 미국 건강전문매체 웹엠디에서 노화를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점들에 대해 정리했
배우 김지원과 김수현이 주연한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물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작품에 올랐다.3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tvN '눈물의 여왕'은 지난달 25∼31일 430만 시청수(Views·시청 시간을 재생 시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해 비영어권 TV시리즈 부문 1위에 올랐다.'눈물의 여왕' 시청 수는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에서 1위였고, 총 41개 국가에서 상위 10위 안에 올랐다.'별에서 온 그대', '사랑의 불시착' 등을 쓴 박지은 작가가 집필한 '눈물의 여왕'은 3년 차 부부
잘나가는 여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최근 여성 서사 작품들에는 눈에 띄는 공통점이 있다.모든 것을 다 가진 듯한 유능한 커리어우먼이 주인공으로 나서는데, '문제적 남편'들이 이내 숨겨왔던 정체를 드러내고 완벽했던 일상은 한순간에 무너져버린다는 설정이다.지난달 1일 처음 방송한 MBC 드라마 '원더풀 월드'는 모두에게 사랑받던 유명 심리학 교수이자 작가인 은수현(김남주 분)이 주인공이다.그녀는 부족한 것 하나 없이 빛나는 인생을 살았지만 아들을 뺑소니 사고로 잃고 나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다.은수현은 반성은커녕 뻔뻔하기만 한 가해자를
일반적으로 평범한 일상의 기억은 아주 쉽게 잊힌다. 우리 뇌의 정보처리시스템이 불필요한 정보는 덜어내고 생존과 성장에 필요한 정보만을 저장하려는 방향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그러나 트라우마 기억은 잊혀지지 않는다. 끔찍한 사고나 사건 등 ‘빅 트라우마(big trauma)’는 결코 기억 속에서 사라지지 않으며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그때 느낀 충격적인 시각적·신체적 감각과 감정이 더 생생하게 살아남는 특징이 있다.설령 긴 세월이 흐르고, 행복스런 시간 속에 살고 있더라도 트라우마는 사소한 빌미만 제공되면 언제든지 튀어나와 당시의 고통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60)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9천만 달러(1천217억원)짜리 저택을 사들였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베이조스의 마이애미 저택 구입은 지난해 11월 아마존을 창업했던 시애틀에서 마이애미로 거주지를 옮긴다고 밝힌 이후 세 번째다.베이조스는 앞서 1억4천700만 달러(1천988억원)를 들여 이 지역에 두 개의 저택을 구입한 바 있다.베이조스가 사들인 저택은 모두 마이애미의 인공섬으로 알려진 인디언 크리크(Indian Creek)에 있다.인디언 크리크는 도널드 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