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장에 들어가기 전까진 모른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남녀 관계의 끝은 미지수라는 것에 많은 사람이 동의한다. 특히 연애의 종착지를 결혼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결혼식을 앞두고 싸우거나 심지어 헤어지는 커플들도 다수 존재한다.

결혼식을 앞둔 시기에 커플에게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널리 퍼져있는 미신들이 있는데, 이 미신들이 잘못된 믿음일 경우 오히려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미국 텍사스 주의 전문 가족, 결혼 치료사인 리즈 히긴스는 결혼 직전, 커플들이 많이 믿고 있는 잘못된 미신들을 다음과 같이 꼬집었다.

 

1. 결혼 전에 싸우면 이혼할 수도 있다?

싸움을 겪으면 그 관계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한 불안감에서 이러한 비합리적인 얘기가 나온 것이다. 결혼을 비롯한 모든 관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맞춰나가는 과정을 겪으며 발전한다. 싸움은 상대를 더 잘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회다.

 

2. 하루가 지나기 전에 모든 갈등은 풀고 자야 한다?

몇몇 민감한 주제의 논쟁들은 타협점을 찾는 데에 하루보다 더 길고 신중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때로는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거리를 두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때 다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시간과 장소를 미리 잡고, 그전까지는 각자 충분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3. 상대와 싸웠을 때, 가족은 내 편일 것이다?

물론 내 가족은 내 편일 가능성이 높겠지만,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시작하면 오히려 결혼생활에 해가 될 수 있다. 부부가 된다는 것은 상대와 내가 또 하나의 보장된 가족을 꾸리는 것을 의미한다. 고로 부부 사이의 문제들을 내 가족들과 나누는 데에 어느 정도 제한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둘 사이의 문제를 상의 없이 가족에게 얘기하지 않기, 돈에 관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부모님께 얘기하지 않기 등의 기준을 미리 설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4. 결혼을 약속하면 이별할 가능성이 작아진다?

결혼을 약속한 관계는 더욱 신뢰하게 되어 서로 배신할 가능성이 작아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은 현실적으로 스트레스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이 스트레스의 해소를 위해 해로운 방식으로 대책이 발현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예비 며느리로서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술을 자주 마시게 된다든지, 상대와의 예전 같지 않은 잠자리에 포르노를 보는 시간이 늘어난다든지 이러한 스트레스 해소 방식이 상대 몰래 이루어지다 들키면 관계를 망치는 불신이나 배신감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무조건 결혼을 약속하는 것이 관계를 지속하는 방법이 될 수는 없다. 결혼까지 가기 전에, 연애라는 명목으로 커플로서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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