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김지미/*출처=여성신문
◆영화배우 김지미/*출처=여성신문

김지미는 대한민국의 여배우들 사이에서도 단연 눈에 확 띄는 미모와 남성편력으로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라는 별명이 붙기도 한 인물로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손꼽혔던 여배우이다.

김지미는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하였다. 이후 홍성기 감독과 ‘춘향전’을 찍으며 대한민국 여배우 탑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탑배우였던 김지미는 총 4번의 결혼생활을 하였다. 언론에 공개된 김지미의 결혼생활은 다음과 같다.

1. 영화감독 홍성기

김지미는 데뷔 1년만인 1958년, 18살의 어린 나이로 12살 연상의 영화감독 홍성기와 결혼을 했다.

당시 홍성기는 여러 작품으로 영화계에 주목을 받던 차세대 감독이었으며 김지미는 잘나가는 영화배우였다. 너무 바빠 순식간에 지나갔다는 4년간의 결혼생활을 1962년까지 유지하다 결국 이혼했다.

두 사람은 홍성기 감독의 계속되는 영화 제작의 실패와 외도로 헤어지게 되었다.

이혼 당시 홍성기는 소감을 묻는 말에 “하룻벌이를 하는 지게꾼의 신세가 부럽다”고 남겼고 김지미는 “어차피 맞을 소나기다”라고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2. 영화배우 최무룡

◆영화배우 최무룡/*출처=Asia N(아시아엔)
◆영화배우 최무룡/*출처=Asia N(아시아엔)

홍성기와 결혼한 김지미는 홍콩 영화 촬영을 통해 최무룡과의 만남을 시작하였다. 그러다 1962년 최무룡과 간통 혐의로 구속되기도 하였다. 

 

문제는 최무룡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영화배우 최민수의 아버지로 아내 강효실과 혼인관계 중이었던 유부남이었다는 점이다.

심지어 간통 사건이 밝혀진 시기는 아들 최민수가 태어난지 열흘만이었다. 

그렇게 김지미는 최무룡과 재혼을 했다. 최무룡과 사이에서는 딸과 아들을 각각 낳았다.

안타깝게도 아들은 돌 지날 무렵에 사망을 했고 두 사람은 7년의 결혼 생활을 끝으로 1969년 6월 10일 이혼을 한다.

이 이혼 과정에서 최무룡은 희대의 유행어를 남기는데 그것은 바로 “사랑해서 헤어진다”라는 웃기면서도 씁쓸한 말이다.

두 사람의 이혼 사유에는 경제적인 문제가 크게 작용하였다. 최무룡의 계속되는 영화 흥행 실패로 이혼하였으며 최무룡은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3. 가수 나훈아

◆김지미와 나훈아/*출처=한국일보
◆김지미와 나훈아/*출처=한국일보

이후 1976년, 김지미는 또 다시 한국사회를 뒤흔드는 스캔들을 터뜨린다. 이번에는 무려 7살 연하의 가수 나훈아와의 결혼이었다.

노래를 잘하는 나훈아가 김지미의 집에서 열리는 파티에 참석해 노래를 몇 번 한 적이 있는 데, 이것을 계기로 가족처럼 지내다가 나훈아가 군대를 다녀온 뒤 일이 없는 시기에 더 가까워 졌다고 한다.

김지미는 나훈아와의 스캔들에 대해 결혼 관계는 아니라고 주장하며 ‘연하의 남자와의 긴 연애’라고 표현한다.

실제로도 두 사람은 결혼을 하지 않은 채 76년부터 82년까지 동거를 했을 뿐이었다.

두 사람의 이혼 사유로 김지미는 평범하게 식당을 경영하며 살기를 원한 반면, 나훈아는 가수의 꿈을 놓지 못해 복귀를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두 사람 사이가 멀어졌다고 한다.

4. 이상구 박사

이후 김지미는 1991년 네 번째 남편인 이상구를 만나 재혼을 한다. 이상구는 캐나다에서 약 30년 간 심장 전문의로 활동하다가 1989년 한국에 개업을 한 의사였다.

김지미는 7~8개월 간 아침 저녁으로 러브레터를 두 장씩 보내주던 남편에게 감동했고 편안한 상대가 옆에 있어야겠다고 생각해서 결혼을 하였다.

나훈아와의 만남에 힘들어했던 그녀는 이종구 박사와의 만남에서 가정적인 여성으로 살아가길 원했다.

그러나 훗날 "나는 마누라가 필요한 사람이지 남편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며 자신의 성격에는 주부가 맞지 않았다는 사실을 전했다. 결국 김지미는 이종구 박사와 11년의 결혼 생활을 마치고 이혼했다.

김지미는 네 번의 결혼생활을 통해 “어린남자, 나이든 남자 모두 남자는 똑같다. 남자는 모두 어린애 같다”라며 “유명하고 파워있고 능력있는 사람이 가정을 행복하게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며 가장 편한 상대와 결혼하는 것이 맞다”라는 말을 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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