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과일 섭취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어떻게 먹는지도 중요하다. / *출처=셔터스톡
◇충분한 과일 섭취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어떻게 먹는지도 중요하다. / *출처=셔터스톡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자연에서 온 것들을 최대한 자연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이계호 충남대 교수(화학과)는 암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그리고 더 나아가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기 위해 충청북도 옥천에 태초먹거리 학교를 설립하였다.

화학 전공인 그가 먹거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암으로 소중한 딸을 잃은 후부터였다. 이 교수는 암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먹거리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인간의 신체와 자연의 화학적 구조가 비슷하다는 것을 알아내 건강하기 위해서는 자연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즉, 그가 주장하는 태초먹거리는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는 먹거리, 환경, 생활습관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연에서 온 것들도 제대로 알고 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우리가 맛과 건강을 위해 거의 매일 섭취하는 과일들도 마찬가지이다. 이계호 교수는 다음과 같이 과일을 먹을 때 더 건강하게 먹는 법에 대해 제시했다. 

◆겉보기에 좋은 곶감...조심하세요!

◇곶감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원래 색이 어둡게 변하고, 표면에 하얀 당분이 생기는 것이 당연하다. / *출처=셔터스톡
◇곶감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원래 색이 어둡게 변하고, 표면에 하얀 당분이 생기는 것이 당연하다. / *출처=셔터스톡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곶감은 검은색에 가깝게 변하고, 겉에는 하얀 당분이 붙은 모습으로 완성된다. 하지만 보기 좋은 상품만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검은색의 곶감도, 하얀 당분이 덕지덕지 붙은 곶감도 피하려고 한다고 이 교수가 지적했다. 

결국 생산자들은 곶감을 만들 때 표면에 이산화황을 묻혀 붉은색의 곶감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이산화황은 입속의 침과 반응했을 때 유해물질이 된다. 위나 폐가 안 좋은 사람은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 전통적인 자연의 방식을 무시하고, 보기 좋은 상품만 찾다가 범하는 실수인 셈이다. 

하지만 황 성분은 물에 잘 녹기 때문에 이미 붉은 곶감을 사둔 상태라면 물에 잘 씻어 먹으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이 교수가 덧붙였다. 

◆어떤 사과 품종이 좋을까?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사과는 원래 상큼한 맛이 특징이다. 하지만 당도를 높이는 데에만 관심이 있는 생산자들과 소비자들 탓에 사과의 주요 영양소들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단맛보다 새콤한 맛이 강한 사과 품종들은 점점 매대에서 사라지고 있다. 

흔하게 구하고 먹을 수 있는 부사보다는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인 홍옥이 훨씬 영양성분이 풍부하다고 이 교수가 설명했다. 사과의 새콤한 맛은 사과산이라고 하여 우리 몸에 좋은 유기산 성분이 풍부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홍옥은 대형마트에서는 많이 사라졌고, 가끔 시장에서 발견할 수 있다. 제철은 10월이다. 

◆밤에 과일 먹으면 아랫배 볼록

우리 몸속에서 에너지원이 되는 포도당과는 다르게 과일의 단맛을 내는 과당은 간에서 대사가 되면서 남는 양은 전부 지방이 된다. 따라서 밤에 과일을 많이 먹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아랫배가 나오게 된다고 이 교수가 CGN ‘푸드 라이브쇼 태초밥상’에 출연하여 설명했다. 

이렇게 나온 아랫배는 다이어트로도 쉽게 빼기 힘들다. 따라서 단맛이 많이 나는 과일은 밤보다는 활동량이 많은 아침이나 점심에 소량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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