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면 사랑이 식었다고 느낄 때가 있다. 반복되는 것들에 피로감을 느끼고, 새로운 자극이 없어져 시들해진 관계를 권태기라고도 한다. 

권태기는 잘 극복하면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지만, 단순한 권태기가 아니라 아예 관계가 끝나 회복이 어려운 시기라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들도 있다. 

스페인의 건강 전문 매거진 ‘건강을 위한 발걸음’과 미국 ‘허핑턴포스트’에서 다음과 같이 연인 관계에서의 이별 신호들을 정리했다. 

1. 상대가 더 이상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사랑이 시작할 때, 또는 불타오를 때는 상대의 긍정적인 면과 잘 맞는 부분들만 보여서 운명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상황은 변한다. 심지어 그 사람은 전혀 변하지 않았는데 과거 매력적으로 보이던 것들이 싫어지고, 맞지 않은 부분만 더 눈에 들어오면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그렇게 변한 상황을 더이상 참을 수 없게 된다면 한계에 도달한 것이다. 

2. 양립 불가능한 차이가 발견된다. 

두 사람이 만나서 하는 연애는 완전히 다르게 살아온 개인이 만나 서로 맞춰가는 과정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인생을 함께 하기로 결정하면,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 비슷한 목표와 관심사를 나누는 것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상대의 가치관과 내 가치관이 양립 불가능하다고 느끼기 시작하면 함께 하는 미래를 그리기 어렵게 된다. 특히 결혼생활에 대한 가치관 문제를 좁힐 수 없다면 타협이 어려울 것이다. 동거만 원하는 사람과 결혼을 진심으로 원하는 사람은 함께하기 어렵다. 

3. 문제 해결의 노력이 없다.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커플들은 오래 가기 어렵다. 

특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대에게 분명히 말을 하고, 여러 번 반복하고, 심지어 울기도 했는데 고쳐지지 않는다면 끝내야 할 때를 맞이한 것이다.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고쳐지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상대는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아론 앤더슨 연애 상담사가 말했다. 

4. 스킨십이 줄어든다. 

스킨십이 줄어드는 것은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점진적 변화이다.

당연히 손을 잡거나 키스를 하는 횟수는 익숙함에 가려져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잠자리조차 아무런 전희 없이 비즈니스처럼 느껴지고, 얼른 끝나길 바라는 마음이 들면 애정이 식은 것이다. 처음에는 몸이 안 좋다거나 바쁘다는 핑계를 갖다 붙이기도 한다. 

스킨십뿐만 아니라 함께 TV를 보거나 하루 동안 있던 일을 말하는 등의 서로 애정을 가지고 대화와 장난을 치는 시간도 사라진다. 

5. 다른 사람을 꿈꾼다. 

연애가 끝나갈 쯤에는 자신이 아는 사람들 중 현재 연인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의 연애를 상상하게 된다. 

이 연애가 끝나도 외로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게 해주면서 이별을 준비하게 해준다.

6. 싸움이 잦아진다. 

연인과의 싸움이 일상에 번지면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가 급감한다. 이별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부부의 경우도 늘 싸우다가 오히려 이혼할 경우 당사자와 자녀의 행복도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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