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의 우울증 치료율은 OECD 회원국 중 최하위이며  자살률은 1위를 기록했다. *출처=셔터스톡
◇ 우리나라의 우울증 치료율은 OECD 회원국 중 최하위이며  자살률은 1위를 기록했다. *출처=셔터스톡

작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21년 정신의료기관에서 우울 장애로 치료받은 환자 수는 87만여명으로 나타났다.신경증성, 스트레스· 연관 및 신체형 장애를 진단받은 환자 수도 84만여명을 기록했고 치매 제외 진단 현황도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

우울증 환자는 지난 4년간 32% 증가했으며 전문가들은 이렇게 단기간에 정신질환 환자 수가 급증한 적이 없고,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신경과학회에 따르면 국내 우울증 유병률은 36.8%로 10명 중 4명이 우울감과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우울증 치료율은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로 나타났으며 자살률은 10만 명당 24.1명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미리 예견이라도 했던 것일까. 무려 23년 전, 2000년 4월 4일 정신건강의 날에 보건복지부와 원로 정신과 의사 100인이 모여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한 10가지 수칙'을 제정했다.한국건강관리협회는 한국건강관리협회지(2000년, 24권 5호)를 통해 수칙의 해설도 발표했다.

정신건강 10가지 수칙

① 긍정적으로 세상을 본다.

②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

③ 반갑게 마음이 담긴 인사를 한다.

④ 하루 세끼 맛있게 천천히 먹는다.

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⑥ 누구라도 칭찬한다.

⑦ 약속 시간엔 여유 있게 가서 기다린다.

⑧ 일부러라도 웃는 표정을 짓는다.

⑨ 원칙대로 정직하게 산다.

⑩ 때로는 손해 볼 줄도 알아야 한다.

 

◇ 사랑하는 사람들과 천천히 즐기는 식사는 행복감을 증진시킨다.    *출처=셔터스톡
◇ 사랑하는 사람들과 천천히 즐기는 식사는 행복감을 증진시킨다.    *출처=셔터스톡

① 긍정적으로 세상을 본다.

동전에 양면이 있듯이 세상에 어두운 면이 있다면 밝은 면도 있다. 밝은 쪽을 봐야 한다. 어떤 난관에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만큼 강한 힘은 없다.

②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

대문에 배달된 우유, 내가 입은 옷, 신발 등 고마운 손길이 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감사하는 순간은 누구도 미워할 수 없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③ 반갑게 마음이 담긴 인사를 한다.

만나는 사람 누구에게나 반갑게 인사를 하면 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성공의 바탕이 된다.

④ 하루 세끼 맛있게 천천히 먹는다.

식사는 먹어 치우지 말고 마음이 닿는 사람들과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천천히 맛있게 먹어야 한다.

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기 쉽다. 잠시 생각을 돌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분노 대신 편안한 기분이 된다.

⑥ 누구라도 칭찬한다.

우리는 칭찬에 인색하지만, 칭찬하는 만큼 내게 자신이 생기고 결국 그 칭찬은 내게 돌아온다. 

질투가 난다면 그것도 솔직히 털어놓아라. 그럴 수 있는 당신을 사람들은 존경할 것이다.

⑦ 약속 시간엔 여유 있게 가서 기다린다.

시간이 쫓기는 것만큼 우리의 신경을 피로하게 하는 것 없다. 또, 약속 시간을 잘 지킨다는 것은 신용의 척도다.

⑧ 일부러라도 웃는 표정을 짓는다.

감정은 내 의지대로 조절되지 않는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웃는 표정을 지으면 순간 기분이 밝아진다. 

안면의 웃음 근육이나 신경이 중추의 웃는 신경 영역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⑨ 원칙대로 정직하게 산다.

거짓말을 하거나 법규를 어기면 당장 편리한 것은 사실이나 문제는 죄책감 때문에 불안해지기 쉽다. 이것이 스트레스병의 결정적 원인이 된다.

⑩ 때로는 손해 볼 줄도 알아야 한다.

눈앞의 작은 이익에 연연하다 큰 것을 놓칠 수 있다. 때로는 손해 볼 줄도 알아야 당장 내 속이 편안하고 언젠가는 큰 보상으로 내게 돌아온다.

23년 전, 정신과 전문의들은 "정신건강은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필수적인 요건"이라며, "정신이 건강해야 신체 건강은 물론이고, 행복도, 성공적인 인생도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선진국 반열에 오른 지금, 정신과를 바라보는 인식이 개방적으로 바뀌는 추세지만 여전히 문턱이 높고, 편견이 남아있다.

이대목동병원 김의정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마인드포스트를 통해 "건강검진 받는 정신과에 들러 큰 부담 없이 체크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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