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환자에게 위로 차원으로 건낸 가벼운 말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출처=셔터스톡
◆우울증환자에게 위로 차원으로 건낸 가벼운 말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출처=셔터스톡

친구, 가족, 연인 등 사랑하는 사람들이 우울해할 때 위로와 조언의 말을 건내게 된다. 그러나 위로의 차원에서 전했던 말이 우울증 환자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정신의학 및 신경학과 교수인 아담 캐플린 박사는 "우울증의 원인과 증상은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서툰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보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는 편이 낫다"고 전했다.

우울증 환자를 한 층 더 깊은 차원의 우울로 빠지게 만드는 말 한 마디는 다음과 같다.

1. "너보다 더 힘든 사람들 많아"

이 말은 상대방을 이해해주는 말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우울을 덜어내라고 전하는 말이다.

누구나 힘든 삶의 무게를 지고 있다는 말로 전한 가벼운 말은 오히려 주위를 돌아보며 자신이 불우하거나 힘들다는 사실을 더욱 느끼게 할 수 있다.

2. "가족들을 생각해봐"

우울증 환자들은 본인의 증상이 가족들을 힘들게 한다는 사실에 대해 무지하지 않다. 

따라서 위와 같은 말은 오히려 우울증 환자들의 죄책감을 안겨주고 본인을 '짐이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3. "힘내"

당연히 우울증 환자는 힘을 내 상황을 극복해보려는 노력을 해보았을 것이다. 우울증 환자는 삶을 포기할 정도로 의욕을 잃은 상황이기 때문에 힘내라는 말 한마디로 쉽게 힘을 낼 수 없는 상황임을 이해해야 한다.

4. "왜 이렇게 예민해?"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예민함과 우울증은 별개이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예민한 성격과 우울증은 전혀 무관하다. 우울증은 어떠한 성격이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병이다. 우울증이 예민함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우울증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 우울증 환자 대하는법

우울증도 마음의 '병'이니 만큼 회복을 위해서는 심리적 안정이 필수적이다. 단순히 위로의 차원에서 위와 같은 말을 하기보다는 우울증 환자를 믿고 기다려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심한 우울을 겪고 있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권하고 병원에 동행해주는 것은 우울증 환자에게 큰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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