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주방 혹은 베란다에 빠지지 않고 구비되어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청소를 위한 '세척용품'들이다.

배수구 청소 세제, 변기 세정제, 바닥 청소 세제 등 세척용품의 종류는 다양하다. 다양한 만큼 종류별로 모두 가지고 있는 가정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렇듯 가정 내 필수용품인 세척용품들이 독성 가스를 내뿜고 우리 몸에 치명적인 해를 가할 수 있다고 한다. 건강 매체 Mercola는 가정용 청소 세제의 위험성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노르웨이 베르겐 대학(University of Bergen)의 연구에 따르면 20년간 일주일에 한 번 세척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20년간 하루에 20개비의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다고 발표했다.

장기적으로 세척용품에 노출되는 것이 흡연에 상응하는 것 이상으로 직접적인 건강상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뜻이다.

2015년 한 연구에서는 가정용 청소 세제 및 소독제에 장기간 또는 만성적으로 노출될 경우, 천식 증상이 증가하고 만성 폐쇄성 폐 질환, 폐 감염 및 폐 조직 손상, 천식과 관련된 위험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또, 신경계 손상, 정자 수 감소, 불규칙한 월경, 심하게는 유산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산성 성분을 띠는 변기 세정제 및 오븐 세정제는 몸에 닿으면 심각한 화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염소가 들어간 표백제와 암모니아 함유 제품들은 눈, 목, 폐를 자극하는 가스를 내뿜는다.

가장 주의하고 금지해야 할 일은 세척용품을 섞는 행위다.

암모니아 기반의 제품과 표백제를 섞게 되면 클로라민이라는 독성가스가 생성되는데, 이에 노출되면 흉통, 쌕쌕거림, 숨 가쁨, 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암모니아 기반 제품은 주로 유리 및 창문 청소 세제, 페인트 등에서 발견된다.

또, 산성이 있는 청소 세제와 표백제가 섞이면 염화 가스가 생성된다. 이 가스와 물이 닿으면 짧은 시간 동안 적게 노출되어도 눈, 코, 목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가정에 있는 가장 약한 산인 식초와 표백제를 섞으면 눈과 폐에 화학적 화상을 입힐 수 있다. 다른 산성 제품으로는 주로 배수구 청소 세제, 변기 청소 세제, 식기세척기 세제가 있다.

따라서, 시중에 파는 그 어떤 청소 세제를 섞어서 사용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하지 말아야 한다. 화학 물질을 섞었을 때 알려지지 않은 추가 위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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