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길거리 음식인 탕후루가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셔터스톡

요즘 시내 곳곳에서 새롭게 보이는 가게들이 있다. 바로 MZ세대 인기 간식 ‘탕후루’ 가게들이다. 하나에 3천 원 정도 하는 저렴한 가격 덕에 성인들은 물론 학생들에게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탕후루는 원래 중국 베이징 길거리 간식인데, 한국에 들어오게 되면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 

기다란 꼬치에 먹기 좋게 자른 과일을 꽂고, 표면에 설탕시럽 옷을 입혀 굳힌 것이 탕후루이다. 

여러 색의 과일 표면에 반짝반짝한 코팅까지 입혀져 그야말로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을 수밖에 없는 음식이다. 

한 번 먹으면 끊기 어려운 탕후루의 비밀은 과일의 피로회복 효과와 설탕의 만족감 향상 효과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설탕을 섭취했을 때 바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중독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탕후루의 시초는 약?

남송 광종의 첩이었던 황귀비가 병에 걸려 앓아 누웠을 때, 어떤 한의사가 황귀비의 맥을 짚어 보더니 산사나무 열매를 설탕에 달여서 식전에 먹으면 병이 나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 방법은 정말 약효가 있어 얼마 뒤 황귀비의 병이 나았다는 속설이 전해 내려온다. 

탕후루의 시초는 약재였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후, 거란족들 사이에서 인기 간식으로 유행했으며 지금까지 중국의 길거리 음식의 대표주자로 사랑받는다. 

◆정말 건강에 좋을까?

우선 탕후루의 딱딱하면서도 끈끈한 표면 때문에 치아 건강에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탕후루는 치아나 턱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교정기나 임플란트 등 보철물이 있다면 보철물이 빠질 수도 있으니 이 경우 탕후루 섭취를 더욱더 주의해야 한다. 

또한, 과일이 주재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비타민이 풍부하여 건강에 좋을 것 같지만, 설탕이 발라져 있는 만큼 혈당을 관리하는 사람이나 체중관리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건강을 위해서는 당과 칼로리가 높은 탕후루를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접 만들어 먹는 경우에는 비정제 설탕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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