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남편역 김병철.                       /에일리언컴퍼니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남편역 김병철.                       /에일리언컴퍼니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 지난 4일 종영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차정숙(엄정화 분)의 남편 서인호 역을 맡아 매회 뜨거운 호평 속에 맹활약을 펼친 탤런트 김병철의 연기력에 대해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아내와 첫사랑사이에서 20년 넘게 이중생활을 이어오던 대장항문 외사 의사 서인호는 확실한 ‘빌런(악한)’이지만 진지와 유쾌를 오가는 김병철의 하드캐리 열연 덕분으로 ‘귀여운 빌런’,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악역’, ‘마성의 하남자’ 등의 반응을 얻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는 오로지 김병철의 힘이었다.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는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대사와 지문을 맛깔나게 살리는 풍부한 표현력으로 ‘엄근진’ 의사 서인호를 완벽히 구현해 내며 매력적인 악역을 탄생시켰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로 '하남자'를 꼽은 배우 김병철. ⓒJTBC ‘뉴스룸’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로 '하남자'를 꼽은 배우 김병철. ⓒJTBC ‘뉴스룸’ 

지난 3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김병철이 출연해 ‘닥터 차정숙’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했다.

이날 앵커가 ‘평소 작품이 방송될 때마다 시청자 반응을 댓글로 살펴본다고 들었다. 최근에도 좀 찾아봤나’라고 질문하자, 김병철은 “시청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접하기가 가장 좋은 곳이 인터넷이라서 많이는 아니고 가끔 찾아본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로는 ‘하남자’를 꼽았다. ‘하남자’라는 단어 자체가 되게 재미있다고 밝힌 김병철은 “하(下)라는 것이 상(上)과는 반대의 아래쪽 방향인데, 제가 어디까지 내려갈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지하일지 핵층일지. 하남자 밑으로까지 내려갈 지는 보기에 따라 다를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진지와 코믹을 오가는 연기에 대해서는 “특별히 바뀐다기보다는 대본이 이미 특정한 상황을 제시를 해주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잘 따라가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라며 “그래서 제 기준은 언제나 대본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키 174cm. 몸무게 64kg,의 김병철은 2003년 영화 황산벌을 통해 연기자로서 데뷔했고 현재 에일리언 컴퍼니 소속이다.

2016년 ​‘태양의 후예’ 드라마에서 유시진 대위의 직속상관으로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으며 드라마 ‘도깨비’에서 박중헌 역할로 연기력이 입증됐다.

그 후, '스카이캐슬'(2018년)에서 로스쿨 교수이자 출세에 집착하는 욕망덩어리 차민혁 역할을 맡아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했고 다음해인 2019년 KBS 2TV '닥터 프리즈너'로 처음 주연을 맡게 됐다.

이후에도 '쌉니다 천리마마트', ‘시지프스', '지금 우리 학교는'에도 출연해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시종 진지와 유쾌를 오간 '닥터 차정숙'에서 김병철 
                       시종 진지와 유쾌를 오간 '닥터 차정숙'에서 김병철 

한편 지난 4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는 차정숙(엄정화 분)은 서인호(김병철 분)와 이혼했지만 서인호의 간절한 요청으로 간을 이식받았다. 수술은 성공리에 끝났고, 서인호는 병원장이 되었다.

차정숙은 아무도 미워하지 않고 자기만의 행복을 찾았다. 자기 이름을 건 병원을 열고 병원 일을 하면서 의료 봉사를 다녔다. 서인호와도 자주 만났다.

차정숙은 "살아있어서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에 감사하다. 그래서 이 순간 이대로 행복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가슴 뭉클하게 만들며, 요즘 같은 세상에서 여러 가지를 생각나게 만드는 해피 엔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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