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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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其猶橐籥(기유탁약)

 비어 있으나 다함이 없지

 

天地不仁以萬物爲芻狗(천지불인 이만물위추구) 

聖人不仁以百姓爲芻狗(성인불인 이백성위추구) 

天地之間其猶橐籥(천지지간 기유탁약) 

虛而不屈動而愈出(허이불굴 동이유출) 

多言數窮不如守中(다언삭궁 불여주중) 

천지는 어질지 않아, 만물을 짚으로 만든 개처럼 무심히 여기네 

성인은 어질지 않아, 백성을 짚으로 만든 개처럼 무심히 여기네 

하늘과 땅 사이는 풀무와 같아서 텅 비어 있지만 다함이 없네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생명력이 넘쳐나네 

말이 많으면 빨리 궁해지니, 고요히 중심을 지키는 것만 못하네 


천지도 사람도 

내게 별 관심이 없다네 

 

세상은 나에게 무심하지 

허나, 나는 우주의 원소, 우주이지 

 

하늘과 땅 사이는 풀무와 같아 

비어 있으나 다함이 없지 

 

텅 빈 것은 

꽉 찬 것이기도 하지 

<계속>

※ 출처: 심정자 '노자, 그 느낌을 노래하다' (출판: 책과나무)

글 | 심정자 작가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간호장교로 23년 간 근무하였다.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상담심리 석사를 하였으며 대전 호수돈여자고등학교에서 전문상담교사로 16년간 근무했다. 비폭력 대화와 명상에 관심이 있으며, 저서로 '숨을 쉰다는 것은(2017)', '노자, 그 느낌을 노래하다(2022)'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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