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도 어김없이 장마철이 다가왔다. 밤에는 후덥지근한 열대야가 시작된 가운데 낮에는 우산을 챙기라는 일기예보 소식이 잦다.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몸이 축 쳐지는 탓에 각종 보양식으로 원기를 회복하려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장마철일수록 특히 주의해야 하는 병이 있다. 바로 식중독이다. 온도와 습도가 높은 시기는 세균이 번식하기 딱 좋은 조건을 갖췄다. 몸보신을 위해 아무거나 먹었다간 탈이 나기 쉽다.

식중독 역시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걸린 후 처방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 식중독의 증상, 그리고 개인 위생 관리를 비롯해 식중독에 걸리지 않기 위해 지켜야 할 수칙들은 다음과 같다.

◆오염된 음식 먹을 경우 ‘세균성 식중독‘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물 섭취로 인해 소화기관이 감염되는 질환이다. 설사와 복통을 동반하며 급성 혹은 만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가열이 덜 되었을 때 남아있는 살모넬라균이나 어패류에 많이 포함된 비브리오균 등이 식중독의 주 원인이다.

식중독은 크게 세균성 감염형, 세균성 독소형, 바이러스성, 원충성, 화학성, 자연독이라는 6가지 원인에 따라 분류되는데, 음식을 먹고 탈이 나는 일반적인 경우는 세균성 식중독이라 할 수 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장마철로 인해 습도까지 올라가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김밥이다. 

김밥에는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 있어 그 중 하나만이라도 오염되어 있다면 식중독에 걸리기 무척 쉬운 음식이다.

김밥 뿐 아니라 어패류에도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바닷물에 서식하는 비브리오균이 어패류에 남아있기 쉬운데, 상온에 둘 경우 3시간 안에 그 수가 100만 배 증가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냉동보관해야 한다.

◆음식은 되도록 익혀 먹고, 충분한 수분 섭취 필요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들은 짧게는 2시간, 길게는 9일 간 잠복기를 거친 다음 몸에 증상을 발현시킨다. 포도상구균의 경우 2~4시간 잠복기를 거치지만, 살모넬라균이나 비브리오균의 경우 2~3일 후 증상이 발현되기도 한다.

잠복기간이 끝난 후에는 대개 구토와 설사가 시작된다. 구토와 설사를 자주 할 경우 탈수 증상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이온음료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날것의 음식보다는 익힌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조리 후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음식을 섭취해야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되도록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이 좋지만 남기게 된다면 빠르게 냉동 보관해야 한다.

대부분의 식중독은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회복 기간 중 음식을 섭취하면 아직 소화 기능이 온전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설사가 더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회복 기간 중에는 이온음료 등을 충분히 마시며 수분을 보충하고, 서서히 담백한 음식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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