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8일 장마철 폭우로 인해 서울 강남구 대치역 인근이 물에 잠긴 모습  /연합뉴스
작년 8월 8일 장마철 폭우로 인해 서울 강남구 대치역 인근이 물에 잠긴 모습  /연합뉴스

장마가 시작됐다. 장마철 가운데 폭우가 쏟아지면 각종 재산·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상화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국지성 폭우와 태풍은 짧은 기간에 환경이 급격하게 변해 이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우리 몸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식중독, 곰팡이, 호흡기 질환과 같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발생하는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 파상풍, 피부염, 곰팡이균 주의

침수가 발생하여 무릎까지 차오른 빗물은 단순히 빗물만이 아니다. 도로 위 각종 오염물질과 뒤섞인 빗물은 접촉성 피부염과 파상풍을 일으킬 수 있다.

침수된 지역을 반드시 지나야 한다면 반드시 보호복, 장화를 착용하고 침수 지역 작업 시 고무장갑까지 착용해야 한다.

빗물에 오염된 상처가 생기거나 발열 등 증상이 생긴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고 파상풍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손 씻기'다. 손에 묻은 흙, 오염 등을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꼼꼼히 씻어내야 한다.

또, 젖은 피부도 방치하지 말고 건조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낭염, 무좀과 같은 피부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에 젖은 신발이나 옷가지 등도 세균과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건조하고 습기 제거제를 이용하거나 선풍기를 30분 이상 틀어 습기를 없애 주는 것이 좋다.만약 수해 피해를 봤을 경우, 가재도구 및 대피하는 과정에서 몸을 다쳤을 경우가 많으므로 다친 부분을 즉시 소독하고 방수복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 안과 감염도 주의

폭우가 내리는 경우, 덥고 습한 날씨로 각종 바이러스와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워진다. 이로 인해 결막염, 아폴로 눈병과 같은 안과 감염병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무의식적으로 눈을 만져 감염될 수 있으므로 손을 자주 씻고 눈에 출혈, 이물감이 발생하면 만지지 말고 안과를 찾아가야 한다.

◆ 식중독 발병 위험도 커져

침수가 발생했을 경우 물과 음식 재료가 오염되기 쉬우므로 반드시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고 물도 끓여 먹는 것이 좋다.

채소와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먹고 설사 증상이 있으면 수인성 감염병 예방을 위해 음식 조리를 금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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