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찼다가 빠져나간 수해 가옥 거실 모습   *출처=연합뉴스
◇물이 찼다가 빠져나간 수해 가옥 거실 모습   *출처=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은 지난 8일부터 내린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 지역에 대한 철저한 위생관리를 당부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해 발생 지역은 각종 감염병 발생 가능성이 커져 개인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주의

특히, 하수구의 범람 등으로 오염된 물로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A형 간염, 장관감염증(노로바이러스 등)과 같은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이 유행할 수 있어 안전한 물과 음식물 섭취를 강조했다. 

조리전, 후 및 식사 전에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하며 포장된 생수나 끓인 물과 같은 안전한 물, 충분히 가열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설사, 구토 등 증상을 보이거나 손에 상처가 있는 경우는 식재료 세척 및 조리 과정에 참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물이 닿거나 약 4시간 이상 냉장이 유지되지 않은 음식은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수해로 인해 식품의 올바른 보관이 어려워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 모기 매개 감염병 주의

수해 지역에는 물웅덩이 등에서 모기가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어 말라리아 및 일본뇌염과 같은 모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되는 물웅덩이와 막힌 배수로 등의 고인 물을 제거하고 야간 야외활동을 자제하며 가정 내 모기장을 사용하여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유행성 눈병, 피부병 주의

수해로 오염된 지역에서의 유행성각결막염, 급성출혈결막염과 같은 유행성 눈병과 피부병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침수지역 작업 시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방수복과 긴 장화를 착용하고 물에 노출된 피부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경란 청장은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다시 한번 강조하며 "수인성 식품매개감염병의 집단발생 시 전파를 막기 위하여, 집단 설사가 발병할 경우 보건소로 신속히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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