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엔터테이먼트
출처=MBC 엔터테이먼트

30대의 나이에 벌써 연기생활 18년차로 접어든 배우 유아인은 모두가 인정하는 톱스타이자 수백억원대의 자산가이다.

그러나 그는 MBC 예능 프로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여 그간 홀로 간직해온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요즘 이사를 준비하면서 드는 생각이 생을 잘못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정리가 안된 삶을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 나이에 이미 큰 인기와 부를 축적한 그가 괴로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튜브 채널 ‘멘탈케어’에서 그의 고백을 통해 행복한 삶과 돈의 관계를 고찰했다.

유아인 씨는 프로그램 내 인터뷰에서 “삶의 동력을 상실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말하며 많은 부를 쌓은 후 오히려 허무감에 시달린 경험을 공유했다.

과거 그는 쇼핑을 하며 만족감을 얻었다고 한다. “신발장에 가득 채워진 비싼 신발들을 보면 소위 ‘나 잘 나간다’는 생각에 즐거웠다. 그러나 지금은 전혀 그런 느낌이 없다”고 고백했다. 오히려 가득찬 물건들이 마치 족쇄처럼 여겨질 뿐이라고 한다.

그가 말하는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과거에는 비싼 물건들을 사고, 더 큰 집으로 이사를 가며 얻는 순간의 만족들로 자신의 인생을 해결해왔다. 그러나 그러한 물질이 주는 일시적인 만족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시기가 온다. 

어느 순간 편안함을 느낄 수 없는, 자신의 몸 하나 통제하기 어려운, 잘못된 습관으로 범벅이 된 초라한 나를 발견했다.”

미국의 경제학 교수 리처드 이스털린이 진행한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한 유명한 연구결과가 있다. 

기본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일정 소득만 보장된다면, 그 이상의 돈은 행복 증가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많은 돈이 행복을 무제한적으로 보장할 수는 없는 것이다. 

유아인 씨에게 많은 돈이 행복을 주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충분한 돈을 지닌 그에게는 행복을 줄 수 있는 다른 대상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유아인 씨는 어떻게 버리고 어떻게 나눌 것인지, 어떤 원동력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왜’ 돈을 버는지, ‘어떻게’ 돈을 벌고 쓸 것인지가 중요함을 깨달은 것이다.

이러한 고민은 유아인 씨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모두가 평생에 걸쳐 행복한 삶을 완성해나가려면 많은 돈만으로는 부족하다. 나에게 끊임없이 삶의 의미를 부여해주는 일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다들 꼭 그 답을 얻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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