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어떠한 역경도 이겨낼 수 있다는 낭만적인 말도 있지만, 이것이 현실 앞에선 지나치게 이상적인 소리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특히 연인에서 부부가 되었을 때 함께 맞닥뜨려야 하는 현실이 급격히 많아지면 더욱더 그렇다.

일반적으로 부부 사이에서 돈에 대한 이야기는 가장 민감한 주제일 수밖에 없다. 논쟁하고 싶지 않아 배우자에게 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대화를 피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허핑턴 포스트에서 글을 연재하고 있고, 책<The Remarriage Manual>을 쓴 저자이기도 한 테리 가스파드 미국 사회복지사가 다음과 같은 것들을 주의하며 부부간 재정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히 나눠야 한다고 설명했다.

1. 대화의 규칙을 정하라.

돈에 대한 이야기는 단순히 돈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은 과거사나 감정을 건드리는 경우가 많아 어려운 것이다. 또한 돈에 대한 의견 불일치는 꿈이나 가치관, 불안감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따라서 서로 돈에 연관된 배경이나 감정이 어떤 것인지 알고, 감정이 격해질 수 있음을 미리 인지해야 한다. 그래서 텔레비전이나 집안일처럼 정신을 산만하게 할 수 있는 요소들이 완전히 배제된 대화의 시간을 따로 가지는 것이 좋다. 또한 감정적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도록 대화의 규칙을 미리 정해야 한다.

2. 적극적으로 들어라.

상대의 말 뒤에 숨겨진 의미나 생각을 읽어내려고 노력하고, 그것을 이해했음을 말로 표현해줘야 한다.

“신용카드 명세서가 나왔다고 했을 때 당신 기분이 어땠는지 이해할 수 있어” 같은 말들은 재정에 관한 대화를 더 매끄럽게 만들 수 있다.

3. 각자의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

자산 명세, 구매, 부채 등을 서로에게 공개하여 전체적인 그림을 꾸려야 한다. 상대에게 상대의 재정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들을 하며 대화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4. 누가 옳은지 따지지 마라.

누가 옳은지 논쟁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대화의 방향은 서로의 견해 차이를 좁히고, 당장 앞에 놓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지 해결 모색을 지향해야 한다.

이렇게 대화를 할 경우, 상대와 정보를 완전히 공유하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느낌이 들 수 있기 때문에 돈에 대한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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