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약이라는 말은 ‘뱅쇼’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다. 뱅쇼는 ‘따뜻한 와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과일과 향신료와 함께 와인을 끓인 것을 말한다. 

고대 이집트와 로마 시대부터 약으로 쓰였고, 혹한을 버텨야 하는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겨울을 이기기 위한 음식으로 사랑받아왔다.

유럽에서는 감기 예방을 위해 따뜻한 뱅쇼를 겨울 보약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와인과 과일에는 비타민 C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면역력 증진과 감기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한, 끓이는 과정에서 와인의 알코올이 거의 다 날아가기 때문에 술이 아닌 차처럼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와인을 구매할 수 있게 된 우리나라에서도 뱅쇼가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백종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백종원의 요리 비책’을 통해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뱅쇼 레시피를 공개했다.

 

◆집에서 ‘뱅쇼’ 만들기

1. 큰 냄비에 사과, 레몬, 오렌지(없다면 귤도 가능) 1개를 1cm 간격으로 잘라 넣어준다.

2. 시나몬 스틱 2~4개, 팔각 1개, 정향 5~6개를 기호에 따라 조절하여 넣어준다. 원한다면 바닐라빈이나 스틱을 첨가해도 좋고, 팔각이나 정향은 아예 안 넣어도 무관하다

3. 와인 한 병을 다 넣고 끓인다. 센 불에서 보글보글 끓으면 약한 불로 줄여서 25분 정도 더 졸여준다.

4. 불을 끄고, 그대로 숙성시켜서 다음 날 다시 데워 먹으면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단맛이 나면 더 맛있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와인 한 병 기준으로 꿀 한 큰술을 첨가해도 좋다. 

혹은 도수 있는 술을 원한다면, 완성된 뱅쇼에다가 브랜디나 럼을 타 먹기도 한다.

 

◆와인은 싼 거로…

뱅쇼는 주로 레드 와인으로 만드는 것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화이트 와인으로 만들어도 맛이 좋다. 

또한, 과일을 넣고 끓이는 것이기 때문에 비싼 와인을 쓸 필요가 없다고 백종원이 강조했다. 대형마트에서 살 수 있는 가장 싼 와인을 이용해도 맛은 별 차이가 없다.

비싸지 않은 재료로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고급집 뱅쇼와 함께 홈파티를 즐기거나 겨울 감기를 이겨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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