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셔터스톡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셔터스톡

일반적으로 회사는 정신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생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한 사람의 에너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삶의 동기를 부여하고, 자아실현이 가능한 좋은 회사 생활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최근 일본 주식회사 비즈힛츠(Biz Hits)에서는 일을 하면서 자기혐오에 빠지게 되는 순간에 대해 5백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허프포스트가 소개했다.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 중 81.8%나 되는 사람들이 직장에서 자기혐오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순위 일을 하면서 자기혐오에 빠지게 되는 순간
1 실패했을 때
2 일이 잘 안 될 때
3 다른 사람과 비교당할 때
4 자신의 언행을 감정적으로 해버렸을 때
5 소통이 잘 되지 않을 때

가장 많은 인원인 198명이 ‘실패했을 때’를 자기혐오에 빠지게 되는 순간이라고 꼽았다. 

뒤이어 ‘일이 잘 안 될 때’, ‘다른 사람과 비교당할 때’가 2위와 3위로 꼽혔다. 

이러한 결과로 보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했지만 그만큼의 성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을 때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4위는 ‘자신의 언행을 감정적으로 해버렸을 때’인데, 바쁘거나 힘들 때 타인에게 자신도 모르게 거칠게 답하거나 감정적인 태도를 보였을 때 결국 자기혐오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5위는 ‘소통이 잘 되지 않을 때’였다. 동료와의 소통이나 고객과의 소통에서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을 때 자신의 소통능력이나 배려심을 의심하게 되고, 자기혐오에 빠지게 될 수 있다. 

6위는 ‘주변에 폐를 끼쳤을 때’가 꼽혔다. 위와 같이 회사 생활 속 인간관계나 소통의 문제도 중요한 이슈로 다뤄진다. 

과거 국내 취업 포털사이트인 사람인에서도 2000명에 가까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순위 직장에서 자괴감을 느낄 때
1 열심히 일하고도 욕먹을 때
2 불합리한 일도 어쩔 수 없이 할 때
3 똑같은 일상이 반복된다고 느낄 때
4 주 업무보다 잡무가 더 많을 때
5 화가 나도 상사의 비위에 맞춰야 할 때

직장생활 중 자괴감을 느낀 경험을 다룬 이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과반수인 55%가 ‘열심히 일하고도 욕먹을 때’를 꼽았다. 

2위는 ‘불합리한 일도 어쩔 수 없이 할 때’, 3위는 ‘똑같은 일상이 반복된다고 느낄 때’, 4위는 ‘주 업무보다 잡무가 더 많을 때’, 5위는 ‘화가 나도 상사의 비위에 맞춰야 할 때’가 뒤를 이었다. 

이는 일본 직장인들의 응답과 다소 차이가 있다. 일본인들은 남의 판단이나 비교와 상관없이, 일단 스스로 생각하기에 일이 실패했거나 잘 안됐을 때를 1,2위로 꼽았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자기 일의 성과 그 자체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판단이나 평가에서, 즉 인간관계에서  보다 스트레스를 받는 듯 했다. 1,2위로 꼽힌 상사의 질책이나, 원치않는 일을 하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가 이를 방증해준다.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단순히 술이나 담배로 푸는 것은 중독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위험하다. 우선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업무 중에 실수나 실패가 많아지면 자괴감과 자기혐오에 빠지기 더 쉬워진다. 따라서 업무에 대한 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자신만의 업무 패턴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퇴근 후에는 야식이나 음주가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여가 활동이나 운동을 꾸준히 하며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풀 수 있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마련해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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