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일하는 경우보다 서서 일할 경우 허리와 목에 가해지는 충격이 훨씬 완화된다.   /셔터스톡
앉아서 일하는 경우보다 서서 일할 경우 허리와 목에 가해지는 충격이 훨씬 완화된다.   /셔터스톡

직장인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책상 앞에 앉아서 보내는 경우가 많다. 앉아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허리에 무리가 가는 등 피곤이 누적되기도 한다.

이러한 피로감을 덜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일하는 환경을 바꾸는 것이다. 앉아만 있는 자세를 일어설 수밖에 없도록 만들기만 해도 근무 환경이 달라진다.

근본적인 업무 환경의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무용품으로 ‘스탠딩 책상’이 있다. 미국 하버드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스탠딩 책상의 효과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 허리 및 목 통증 완화… 업무효율도 향상

아마 한국에서 스탠딩 책상을 사용해본 경험이 아예 없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대부분의 고등학교는 졸리면 일어나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교실 뒤쪽에 스탠딩 책상을 마련해두기 때문이다.

하버드대 의사들은 이러한 졸음 방지 기능 외에도 스탠딩 책상이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우선 스탠딩 책상을 사용하면 허리 통증과 목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미국의 휴스턴 감리회 의료원은 앉아서 일하는 경우보다 서서 일할 경우 허리와 목에 가해지는 충격이 훨씬 완화된다고 설명했다.

혈액 순환 또한 개선된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연구진과 미국 심장병협회는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이 심혈관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업무 시 스탠딩 책상을 함께 사용하는 집단이 46% 더 높은 생산성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셔터스톡
업무 시 스탠딩 책상을 함께 사용하는 집단이 46% 더 높은 생산성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셔터스톡

이는 장거리 비행 시 다리가 저려오는 증상과 동일한 원리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중간중간 일어서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는데, 이때 스탠딩 책상이 이러한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된다.

스탠딩 책상을 활용하면 심리적으로도 기분이 좋아져 업무 효율이 올라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도 한다. 텍사스 A&M 대학교 연구진은 스탠딩 책상을 함께 사용하는 집단이 46% 더 높은 생산성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 체중 감량은 별 차이 없어

스탠딩 책상을 사용한다고 해서 꼭 모든 극적인 건강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착각 중 하나는 바로 스탠딩 책상 사용 시 체중이 더 많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는 서 있는 경우 앉아 있을 때보다 칼로리 소모가 더 높을 것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하버드대 의학전문대학원은 앉아서 일하는 것과 서서 일하는 것에 별다른 칼로리 소모 차이가 없다고 설명한다.

하버드대 의학전문대학원이 7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앉아서 근무할 경우에는 시간당 80kcal, 서서 일할 경우 88kcal가 소모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실질적으로 체중 감량 효과를 보려면 별도의 유산소 운동을 한 시간 하는 것이 오랜 시간 스탠딩 책상을 사용하는 것보다 더 낫다고 언급했다.

또한 스탠딩 책상을 사용하더라도 바른 자세로 사용하지 않으면 허리와 목 건강을 크게 개선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일어서서 업무에 임한다고 해서 전부 건강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고, 바른 자세를 유도할 수 있는 본인에게 적당한 높이의 스탠딩 책상을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저작권자 © 마음건강 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