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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좌식 생활에 익숙해져 온 한국인들에게 ‘양반다리’는 기본 자세다. 식사를 하거나 TV를 볼 때면, 자연스럽게 다리를 꼬아 양반다리 자세를 취하고 있을 것이다.

워낙 익숙하고 편안한 자세로 여겨 심지어는 의자에 앉아 있을 때도 양반다리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정형외과 의사들은 모두 입을 모아 양반다리를 ‘최악의 자세’라고 말한다. 도대체 어떤 문제점이 있길래, 이같이 ‘양반다리’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것일까.

◇ ‘양반다리’의 문제점

 

① 퇴행성 관절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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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다리는 무릎 관절을 과도하게 굽혀 관절 주변의 인대와 근육을 바짝 긴장하도록 만든다. 또한 무릎을 90도 이상 꺾으며, 무릎 위·아래 뼈 사이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자리한 연골판에도 큰 압력을 주게 되므로, 양반다리를 할 경우 연골판에 손상을 입혀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② 고관절 충돌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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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과 허벅지 뼈를 이어주는 고관절은 서로 간의 마찰을 방지하고 몸의 체중을 지탱해 하중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양반다리는 양측 다리가 바깥쪽으로 벌어지면서 골반과 고관절에도 심하게 압박을 준다. 따라서 양반다리를 지속하게 되면 다리가 저리거나 사타구니 부근에 통증이 느껴지는 ‘고관절 충돌 증후군’이 발병할 수 있다.

 

③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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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 다리는 양 쪽 다리를 위·아래로 교차하면서 앉기 때문에 골반 비대칭을 초래한다.

골반이 틀어지면 허리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양반다리가 생활화된 사람들은 대개 허리통증을 호소한다.

특히 바닥에 앉을 경우, 허리에 가해지는 힘이 커지며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을 일으킬 수 있다.

 

④ 이상근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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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다리는 양 측 허벅지 안쪽에 있는 근육인 내전근을 늘려, 상대적으로 허벅지 바깥쪽의 근육들을 뭉치게 만든다.

또한 양반다리를 했을 때 허벅지 뒤쪽에 통증이 있다면 ‘이상근 증후군’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

이상근’은 고관절 안쪽 깊은 곳에 위치한 삼각형 모양의 작은 근육으로, 이곳이 압박을 받아 과도하게 경직되거나 비대해지면서 문제를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⑤ 오다리·팔자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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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다리로 앉으며 외회전으로 생긴 허벅지 안쪽 근육과 바깥쪽 근육의 불균형은 ‘오다리’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양반다리를 하고 앉으면 허벅지 안쪽 근육이 늘어나고 바깥쪽 근육이 뭉치는데, 이 같은 습관을 지속할 경우 자연히 팔자걸음으로 걷게 된다. 오다리와 팔자걸음이 심해질수록 극심한 무릎 통증을 유발한다.

 

이밖에도 다리 꼬고 앉는 자세 역시 나쁜 경우에 속한다. 골반이 뒤틀리고 다리의 길이가 달라져 무릎의 무게중심이 변하게 되면, 부담이 증가해 관절이 쉽게 닳게 된다. 따라서 항상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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