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선은 피부에 붉은 발진과 각질을 동반한다.                                                      *출처=shutterstock
◇ 건선은 피부에 붉은 발진과 각질을 동반한다.                                                      *출처=shutterstock

날씨가 춥고 건조해지면서 각종 피부질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건조한 날씨에는 피부 가려움증을 비롯해 각질과 발진 등 피부질환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건선은 염증성 피부질환 중 하나다. 표피세포의 이상증식으로 인해 피부에 붉은 발진과 각질이 나타나는 병이다. 

건선은 쉽게 낫기는 어렵지만 적극적으로 치료할 경우 충분히 나을 수 있는 병이다. 건선의 주요 증상과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 홍반과 각질 동반…아토피와 착각하기도

건선은 만성 난치성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에는 약 16만 명의 건선 환자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건선은 부위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지만 주로 나타나는 부위는 팔꿈치, 무릎, 엉덩이, 두피 등 일상생활에서 자극이 많은 부위다. 

건선이 생기면 가려움과 통증으로 인해 피부를 긁을 수도 있는데 되도록 이를 삼가야 한다. 환부를 긁으면 자칫 출혈과 진물이 생길 수 있고 이는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건선과 착각하기 쉬운 질병 중 하나로는 아토피가 있다. 아토피는 건선과 달리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주로 발병한다.

건선에 걸릴 경우 마치 달 표면의 크레이터처럼 피부와 명확한 경계를 보이는 홍반이 발견되는 것이 아토피와 다른 점이다.

◇ 아토피는 팔꿈치 안쪽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주로 발생한다.                             *출처=shutterstock
◇ 아토피는 팔꿈치 안쪽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주로 발생한다.                                *출처=shutterstock

발병 초기에는 건선을 아토피나 습진, 무좀 등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국내 건선 환자 중 약 60%가 발병 계기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피부에 조금이라도 이상한 물집이 생기거나 홍반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 면역 체계 향상이 치료 핵심

건선의 주된 발병 원인은 면역력 저하다. 우리 몸 속 면역계에 이상이 발생해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피부 뿐 아니라 전신 면역 체계를 바로잡는 것에서부터 치료가 가능하다. 

건선은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초기에 제때 치료받지 못할 경우 관절염을 비롯해 장염 등 각종 염증성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동맥경화증으로 연결되어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증세가 심해질 경우 자신감 하락으로 이어져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면역력 저하로 인해 건선이 생겼을 경우 생활 습관을 개선해나가야 한다. 충분한 숙면을 취하며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식단을 챙기지 않을 경우 건선이 만성적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건선이 면역력 저하 때문에 발병한다는 이유로 면역력 향상을 위한 각종 민간요법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이는 과학적이지 못한 경우도 많아 다소 위험한 접근법이다. 건선에 걸릴 경우 반드시 의사와 방문해 검증된 치료법을 진단받는 것이 좋다.

건선은 만성질환이다. 약물 치료로 인해 단기에 효과를 볼 수도 있지만 고혈압과 당뇨처럼 꾸준히 관리해주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꾸준히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고 올바른 생활 패턴을 유지해 염증에 노출되는 빈도를 낮춰가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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