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 밤바람이 시작되며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맥주는 종류도 다양해 취향에 따라 맛과 향을 고를 수 있다. 

이때 맥주 종류에 따라 알맞은 잔 모양을 선택하면 맥주의 풍미를 더 잘 즐길 수 있다. 맥주 전문점을 가면 여러 모양의 맥주잔들이 즐비한 것 역시 위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국내 경제 전문지 ‘아시아경제’와 ‘헤럴드경제’가 다음과 같이 종류에 따른 맥주 전용 잔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했다. 

1. 라거

국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맥주 중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는 맥주는 라거이다. 판매량의 90% 정도일 정도로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라거는 파인트 잔이 가장 적합하다. 

입구 부분은 넓고, 아래로 갈수록 곡선으로 점점 좁아지는 모양의 파인트 잔으로 시원한 라거를 마시면 넓은 입구 덕에 라거 특유의 청량감을 더 느끼며 시원하게 들이킬 수 있다.

2. 밀맥주

밀맥주는 파인트 잔과 모양이 비슷하지만, 윗부분이 활처럼 휘어 볼록한 형태를 띄는 바이젠 잔에 마셔야 한다. 볼록한 상단부는 밀맥주의 향과 부드러운 거품을 오래 보존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단백질 성분이 많은 편인 밀맥주는 거품이 쫀쫀하여 잔 위에 넘칠 것처럼 볼록하게 쌓인다. 이때 둥근 상단부가 둥근 거품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3. IPA

페일 에일에 홉을 많이 섞어 향이 훨씬 진하고 대체로 도수가 높은 편인 IPA는 이를 위한 전용잔이 있다. 입구가 넓고, 아래쪽은 좁지만 잔 밑동에 물결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이 물결무늬는 맥주를 테이블에 내려놓을 때마다 그 충격으로 기포를 발생시켜 거품을 유지하고, 탄산이 빠져나가는 속도를 늦춘다. 이 덕에 IPA의 진한 향을 더 오래 즐길 수 있다.

전용잔을 백배 활용하려면 와인을 마실 때처럼 남은 맥주를 잔에 살살 돌려가며 마시면, IPA 맥주의 향을 다시 살려낼 수 있어 더 오랜 시간 마실 수 있다. 

4. 흑맥주

맛이 진한 흑맥주는 완전히 차가울 때보다 약간 미지근할 때 제대로 맛을 음미할 수 있다. 따라서 와인잔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스템의 길이는 훨씬 짧은 고블렛 잔을 이용하면 좋다. 스템이 짧아 와인잔과 다르게 체온이 전달되어 금방 미지근해지는 편이다. 

5. 에일

고블렛 잔과 비슷하지만 입구 부분이 튤립의 꽃송이처럼 모아져 좁아지는 모양의 튤립잔은 맥주 향을 모아주기 때문에 향이 좋은 에일을 따라 마시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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