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먹을 게 귀하던 시절, 할머니가 몰래 꺼내 건내어주던 곶감 맛을 잊지 못하는 어른들이 많다. 그때는 시골 부잣집 뜰에 감나무가 있어 수확된  감을 실에 꿰어 매달아 곶감으로 만드는 풍경이 늦가을의 대표적 정취였다. 

곶감은 떫은맛이 나는 생감을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수확해 만든다. 요즘이 제철인 셈이다. 곶감은 맛이나 영양가나 매우 좋아 옛부터 명절이나 제사 때 쓰는 과일의 하나였으며 조선시대때는 중국에 보낸 예물목록 중에도 있다. 

지금도 마트에 가면 수북히 쌓여 여전히 사랑받는 곶감. 이제 겨울 초입을 앞두고  쌀쌀해진 11월에 대표적 건강 건조과실로 추천한다.   

 

1. 감기-기관지-호흡기 질환 예방

과거 날씨가 추워지면 곶감을 먹었던 데에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숨어 있다. 비타민 A, C가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면역력 향상을 도와주고  감기 등 질병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데 기여한다. 

특히 기침, 가래, 목 염증을 가라앉혀주고 만성 기관지염에도 좋다. 또한 포도당과 당분이 농축되어 나오는 표면의 시상은 건조해진 폐를 촉촉해지게 해주고 비타민E도 많아 기관지-폐 세포의 손상을 막아주어 숨을 쉴 때 좋아지게 해준다.  곶감 표면의 흰 가루가 그 역할을 한다. 갑자기 추워지는 늦가을이나 겨울 영양간식으로 최고다. 

 

2. 심혈관 질환 예방

곶감의 탄닌(tannin)  성분은 혈액 속에 쌓인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작용을 한다. 고혈압 및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스코폴리틴 성분은 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고 혈전 용해를 촉진해준다.

3. 열량, 당도 높아… 많이 먹으면 좋지 않아 양을 조심해야 한다. 많이 먹으면 당분-열량이 치솟아 당뇨병 환자나 비만한 사람에게 안좋을 수 있다. 또 탄닌 섭취가 체내 철분 부족으로 이어져 임산부도 주의해야 한다. 

 

4.  장기간 보관할 경우…냉동실에 보관할 수도

곶감을 고를 때는 곰팡이가 없이 깨끗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색이 너무 검거나 지나치게 무른 것, 딱딱한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냉장 온도에서 3-4일 숙성하면 맛이 더 좋아질 수 있다. 곶감은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고 먹는 게 좋다. 장기간 보관할 경우 비닐 팩 등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 하나씩 꺼내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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