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개천절 연휴 등 계속된 휴일을 보내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평소 심각한 만성질환도 갖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그럴까?

여러 가지 이유로 피로를 느낄 때 보통은 휴식을 취하면 피로가 풀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피로가 오랜 시간 지속된다면 각종 질환의 전조증상으로 나타나는 ‘만성피로증후군’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의학적으로 만성 피로 증후군(慢性疲勞症候群, 영어: chronic fatigue syndrome, CFS)은 최소 6개월 이상 다른 증상과 함께 피로가 지속되는 피로를 질병으로 명시하여 부르는 통칭이다.

◇ 증상

만성적인 피로뿐 아니라 단기간의 기억력 감퇴나 정신집중장애, 인후통, 근육통, 다발성 관절통, 두통 등을 동반하며, 신체활동이 왕성한 30~40대에서 많이 나타난다. 그러나 병원에 가서 갑상선 기능 검사를 비롯해 간기능 검사, 류마티스 질환 등 각종 검사를 진행 하였지만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수도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피로를 유발하는 다른 요인이 없이, 충분한 휴식에도 불구하고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로 진단할 수 있으며, 피로의 원인을 찾기 위해 미리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원인

만성 피로의 30% 정도는 결핵, 간염, 당뇨병, 갑상선질환, 폐질환, 빈혈, 암, 심장병, 류머티스질환 등 각종 질환의 신호로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스트레스나 불안 장애, 우울증 등의 정신적 원인이나 신경 안정제, 혈압 조절약, 피임약 등과 같은 약물 자체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김양현 교수는 “알려진 요인 외에도 피로는 각종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나 면역 기능의 이상,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 장애 등이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예방 및 치료

김교수는 “각각의 원인 질환이 밝혀지면, 그에 따라 휴식과 일상생활의 개선, 수면 위생 교정 및 수면 장애 치료, 운동요법과 인지행동 요법 및 각 질환에 맞는 약물 치료 등을 통해 상당 부분 호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또 “현재까지 알려진 만성피로증후군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점진적인 운동량 증가를 통한 운동요법과 긍정적인 사고를 갖는 인지행동요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성피로는 주간 졸림을 유발하고 일에 대한 의욕을 떨어트려서, 안전사고를 비롯한 사회활동, 직업 활동, 개인적 일상생활 등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고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권장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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