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폭염으로 인해 각종 온열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온열 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열에 의한 급성질환을 말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40~60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야외 작업장이나 논밭, 길가 등 실외에서 발생한 환자가 실내 환자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 소개하는 온열 질환의 종류와 증상, 예방법을 참고해 무더위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하자.

1. 일사병

일사병은 ‘열탈진’이라고도 불리며,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장시간 일하거나 직사광선을 오래 쫴 뇌의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수분과 전해질 부족으로 인한 무기력증 △일시적인 현기증 및 약간의 정신 혼란, 두통 구토 등이 있다.

일사병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장시간 더운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 밖에도 젖은 수건, 냉각 시트 등을 사용해 체온을 낮추거나 수시로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

2. 열사병

열사병은 노인이나 심장질환자, 치매 환자, 알코올 중독자 등에게 특히 취약한 질환으로, 더위에 오랜 기간 노출되었을 때 발생한다는 점에서 일사병과 증상이 비슷해 보이지만 땀은 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열사병은 △두통, 어지러움, 구역질, 경련, 시력 장애 △ 40℃ 이상으로 치솟는 체온 △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은 낮아짐 △ 피부는 뜨겁고 건조하나 땀은 나지 않음과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

열사병 예방을 위해서는 마찬가지로 더위에 장시간 노출되는 상황을 피해야 하며, 햇볕을 차단할 수 있는 모자나 양산, 선글라스 등을 활용하는 게 좋다.

3. 열경련

한여름 더위 속에서도 오랫동안 신체 활동을 하면 평소보다 많은 땀을 흘리게 되는데, 이때 근육경련이 일어나기 쉽다. 땀을 흘리는 동안 체내 염분(전해질)과 체액을 잃게 되나, 물을 마시면 염분이 희석되며 경련이 유발하는 것이다.

이는 손과 발, 허벅지, 또는 팔, 다리의 근육이 강하게 수축하는 증상을 동반하는데, 이로 인해 근육이 경직되고 긴장되어 통증이 발생한다.

열경련이 나타나면, 서늘한 곳에서 근육을 스트레칭하여 풀어주어야 한다. 충분한 안정을 취하며 전해질이 포함된 수액을 섭취하거나 투여받으면 금세 회복될 수 있다.

4. 열 피로

장시간 고온의 환경에 있으면서 수분 공급이 원활하지 않거나, 전해질 보충이 충분하지 않아 탈수상태가 되었을 때 열 피로가 발생한다.

열 피로는 체온이 39℃까지 상승하는 반면, 피부 표면의 온도는 매우 차가운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어지럼증, 피로, 홍조, 구토 등의 증상도 수반한다.

대부분 그늘진 곳에서 안정을 취하고, 물과 전해질을 보충해 주면 회복되지만, 고열이나 의식 변화가 발견되면 곧바로 병원을 찾도록 해야 한다.

5. 일광화상

피부는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기만 해도 1도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다. 이렇게 햇빛으로 인한 화상을 ‘일광화상’이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여름철 햇빛 화상 환자 수가 겨울보다 21배 정도로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에는 피부가 붉어지며 따가움이 느껴지다가 점차 물집이 생긴다. 심할 경우 오한, 발열,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장시간 실외활동 시에는 선크림을 꼼꼼히 바르고,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쿨토시, 수건 등을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열광 화상은 3일 정도 지나면 서서히 회복되지만, 각질이 많이 생기고 이후 색소침착이 남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저작권자 © 마음건강 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