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안와사 증상을 호소한 저스틴 비버      *출처=저스틴 비버 인스타그램
◇ 구안와사 증상을 호소한 저스틴 비버      *출처=저스틴 비버 인스타그램

최근 들어 몇몇 유명인사들이 특정한 병을 앓고 있다는 소식들이 전해졌다. 병명은 다름아닌 ‘구안와사’. 공식 명칭은 안면신경마비다. 

방송인 최희, 미국의 유명 가수 저스틴 비버에 이어 보컬 그룹 V.O.S의 멤버 박지헌도 구안와사를 앓고 있다고 밝혀졌다.

최희는 지난달 자신의 SNS를 통해 대상포진 후유증으로 구안와사를 앓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출산 때보다 더한 고통을 느꼈다던 그는 ‘귀 안쪽으로 대상포진이 심각하게 와 얼굴 반쪽에 안면마비가 왔다’는 소식을 전했다.

저스틴 비버 역시 비슷한 증후군에 걸려 월드투어를 취소하기도 했다. 그는 SNS를 통해 자신이 대상포진에 의해 발생되는 램지헌트 증후군에 걸렸음을 알렸으며, 한쪽 눈과 입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있음을 영상을 통해 직접 보여줬다.

가장 최근에 구안와사를 겪은 박지헌도 SNS에 입원 사진을 올리며 ‘나흘 전부터 왼쪽 귀가 따뜻하고 잇몸이 부었다가 가라안더니 느닷없이 안면마비에 걸렸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처럼 유명인사들이 잇따라 걸리는 구안와사는 어떤 병일까?

◆주로 한랭 질환으로 발생… 대상포진 후유증으로 생기기도

안면신경마비라고도 불리는 구안와사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얼굴 한 쪽의 표정 짓기가 힘듦

△귀에 통증이 발생함

△입꼬리 한쪽이 쳐짐

△말투가 어눌해짐

△본인 의지와 상관 없이 얼굴 근육이 움직임

구안와사는 중추성 안면신경마비와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로 나뉜다. 중추성 안면신경마비는 뇌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뇌출혈, 뇌경색, 뇌종양 등의 원인으로 중추 신경 마비가 일어나 안면 하반부에 마비가 일어나는 현상을 일컫는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뇌가 아닌 안면신경 자체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겨울철 급격히 추워진 외부 온도로 인해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발생하기도 하는데, 최근 들어 여름철 냉방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아울러 류머티즘염, 중이염 등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진행되는 마비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에 속한다.

최희와 저스틴 비버가 구안와사에 걸린 공통 원인은 바로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대상포진에 의한 구안와사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로 분류된다. 

대상포진은 잠복해 있는 수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데, 귀 뒤쪽에 위치한 안면신경 출구 부분에 염증이 생길 경우 신경에 마비가 생겨 구안와사로 진행될 수 있다. 

◇ 안면마비를 앓고 있다는 소식을 알린 방송인 최희   *출처=최희 인스타그램

 ◆ 한방과 양방 두 가지 방법으로 치료 가능

구안와사는 한방 치료와 양방 치료 두 가지 치료 방법이 있다. 한방 치료 방법으로는 침과 뜸을 이용해 안면의 찬 기운을 없애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방법이 있다. 추나 요법을 통해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도 한방 치료요법 중 하나다.

양방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른 치료법이 사용되는데, 특별한 원인이 없는 마비의 경우 약물과 전기 자극 등의 물리치료를 행한다. 

그러나 연예인들이 걸린 것과 같은 대상포진으로 인한 안면마비의 경우 스테로이드제 약물과 진통제를 투여해 안면 신경으로의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 

구안와사에 걸리기 전 가장 좋은 예방법은 우선 급격한 외부 온도 변화를 주의하는 것이다. 여름철 무더운 날씨 때문에 실내에서 에어컨을 과도히 가동하는 경우 급격한 온도 변화로 체온이 낮아져 혈액순환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러할 경우 ‘찬 데서 자면 입이 돌아가는’ 것과 같은 마비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

더불어 면역력 저하를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과 같은 질병은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서 발생한다. 우리 몸의 면역력이 저하될 경우 바이러스의 침투율이 높아져 일부 신경계를 침범할 위험이 높다. 

무더위에 지치기 쉬운 여름일수록 규칙적인 식습관 형성 및 적정 체온 유지를 통해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저작권자 © 마음건강 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