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깨어나는 사람일수록 무심함과 무위(아무 짓도 하지 않음)가 잘 된다     /셔터스톡
빨리 깨어나는 사람일수록 무심함과 무위(아무 짓도 하지 않음)가 잘 된다     /셔터스톡

갓 태어났을 때 우리는 과거의 눈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몸과 마음은 과거에 오염되지 않았으며 늘 청정 깨끗하여 밝게 빛났지요.

하지만 살아오면서 배우고 경험한 수많은 기억과 상처들 때문에 이제 우리는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하고 맑은 그 의식 상태로는 도저히 돌아갈 수 없습니다.

깨어남을 위한 마음공부의 본질은 바로 이것입니다. 모든 과거의 불순물이 다 없어질 때 우리는 순수한 의식이 되고 그럴 때 비로소 우리는 오염될수도, 상처를 입을수도 없이 늘 본연의 찬란한 광휘로 빛나는 생명자리를 보게됩니다. 이게 바로 열반(니르바나)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거의 불순물이란 게 대체 뭘까요? 그것은 모든 정보들이 갖거나 끌고 다니는 상념과 감정에너지들을 말합니다.

이것들의 본래는 마치 신기루처럼 환영이지만 하도 오랜 기간 동안 그것들이 실재한다고 믿으며 살아오다보니 이젠 그 허상의 감옥에 갇혀버린 것입니다.

제가 피올라 프로그램을 통해 하고 있는 작업이 바로 이것입니다. 세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저는 사람의 마음이 본래 환영이며 스스로 실재하지 않는 것임에도 우리가 끝없이 집착하고 붙들며 따라다니기에 없어지지 않는 상태에 있다는 진실을 공부인들 스스로가 자각하고 깨어나게 만듭니다.

아무리 좋은 설법을 해도 듣는 사람 따라 누군 깨어나고 누군 안 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자꾸 자기의 과거 기억과 상식 등의 생각으로 설법을 해석하고 비교하며 이리저리 짜맞추는 한 그는 영원히 자기 생각이란 오염물질에서 벗어나 본래의 청정무구한 생명이 가진 대자유를 회복할 수가 없습니다.

가만히 보면 빨리 깨어나는 분일수록 무심함과 무위(아무 짓도 하지 않음)가 잘되십니다.

끝까지 못 깨어나는 분들의 특성은 자기 생각을 좀처럼 쉬지를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 생각이 또 안개 같은 환영을 만들어 진리가 드러남을 가리고 훼방하는 줄도 모른 채 과거의 눈으로 지금 현재를 해석하려 합니다.

그러므로 빨리 깨어나시려거든 부디 무심해지십시오. 유치원에 갓 입학한 애들은 선생님 말을 하얀 백지 같은 마음으로 순수하게 받아들입니다. 그렇기에 그런 아이들은 의식도 건강하게 잘 자랍니다. 매순간 자기 과거의 기억과 지식경험에서 벗어나 존재하셔야 합니다.

그러면 모든 것들이 어린아이들처럼 늘 새롭고 경이로워 집니다. 그럴 때 들려오는 설법이나 눈앞에 일어나는 모든 체험들이 생생하므로 즉각 깨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마음이 비어서 들어온 빛을 왜곡⸱굴절시킬 염려가 없어야 정법의 언행이 진리 그대로 전달될 수 있는 것이지요.

글 | 김연수 한양특허 대표

서울대학교 미대를 다니다가 진리를 얻기 위해 출가했으나 세상으로 돌아와 전문 직업을 구해 변리사가 되었다. 지금은 직원 백 명이 넘는 <한양특허법인>의 대표 변리사로 수십 명의 변리사, 변호사와 함께 글로벌 기업들의 지적재산권 업무를 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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