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은 완전식품의 대명사다. 단백질을 비롯해 비타민, 칼륨 등 각종 영양소가 한 알에 풍부히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완전 식품’인 계란도 특정 종류의 음식과는 궁합이 잘 안 맞기도 하다. 계란 자체만 먹었을 때에는 문제가 없지만, 다른 종류의 음식과 함께 섭취했을 때 몸에서 이상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물론 계란과 함께 먹었다고 해서 큰 병에 걸리거나 몸이 급격히 좋아지지 않는 음식은 아니지만, 영양소 흡수율을 떨어뜨리는 등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다줄 수도 있다. 계란과 궁합이 잘 맞지 않는 음식들은 다음과 같다.

1. 차

계란을 먹은 다음 목이 막히더라도 차(茶) 종류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녹차의 경우 계란과 맞지 않는 가장 대표적인 음료다.

녹차에는 타닌산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타닌산은 단백질과 결합하면 장 운동을 저해하는 떫은맛을 포함한 단백질을 형성한다.

떫은맛을 내는 성분은 수렴성을 가진 단백질이라 불린다. 이러한 종류의 단백질은 장의 연동 운동을 저해하고 결과적으로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2. 감

감과 계란을 함께 먹으면 복통이 생긴다는 속설이 있다. 이에 대해 가천대학교 길병원 허정연 영양팀장은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큰 문제는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감과 계란이 궁합이 좋은 식품은 아니다. 감에는 탄닌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는 소화기관 내에서 단백질과 엉겨붙어 덩어리가 될 수 있다.

감 한 개에 포함된 탄닌의 함량으로 위장병이 생길 위험은 낮지만,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신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

따라서 계란을 먹고 난 뒤 후식으로 감 한 개 정도는 괜찮지만, 지나치게 많은 양을 섭취할 수 있는 감 관련 디저트류는 배제하는 것이 좋다.

3. 두유

계란과 함께 주재료로 먹어선 안 되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두유와 같이 콩류를 활용한 식품이다. 두유를 비롯해 콩으로 만든 식품들에는 트립신이라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트립신은 계란과 궁합이 좋지 않다. 계란 흰자에 들어 있는 란송단백질과 트립신이 결합하면 영양 손실이 발생한다.

계란과 두유를 함께 먹을 경우 신체에 큰 무리가 가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영양학적인 가치가 떨어지기에 두 식품을 함께 먹는 것은 가급적 추천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