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슬기로운 의사생활2'
*사진=tvN '슬기로운 의사생활2'

배우 조정석은 어린 나이부터 춤과 노래를 즐겼다. 학창시절에 수련회나 장기자랑이 있으면 빠지지 않고 무대에 섰다고 과거 인터뷰에서 직접 어린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예체능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현재 톱스타인 배우 조정석은 남모를 가난한 시간을 겪기도 했다.

일찍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스무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부양해야 하는 책임이 생겼다. 그는 어머니가 마흔이 넘어 낳은 늦둥이였던 만큼 당시 이미 어머니의 나이는 예순이 넘은 상태였다. 

조정석은 이때 생계유지 곤란 사유로 군 면제까지 받았다. 당시 이 제도의 기준은 해당 가정의 월수입이 18만원 이하, 총재산액이 1300만원 이하였다.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였고, 공사장에서 하루 벌어 하루를 사는 삶을 살며 술도 많이 마시고, 정말 힘들 땐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 당연히 춤과 노래를 좋아하던 소년의 모습은 사라지게 되었다. 

그러던 중 다니던 교회의 전도사님이 그의 재능을 인정해주고, 연기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했던 것이 그의 삶을 바꿔놓았다고 직접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여 회상했다. 예술을 하며 가계를 책임질 수 있을까 걱정만 하던 그에게 꿈을 꿀 수 있는 용기를 심어준 계기였다. 

결국 조정석은 3수 끝에 서울예대 연기과에 합격했고, 이후 뮤지컬 조연으로 데뷔했다. 이후, '뮤지컬 아이돌'로 불리며 인기를 얻었고 마침내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대중들에게 대대적으로 자신을 알렸다. 

<건축학개론>에서 그가 연기한 '납득이' 캐릭터는 조연이긴 했지만 큰 인상을 남기며 이후 작품들에선 주연을 맡게 되었다. 타고난 재능과 노력은 그를 톱스타 반열에 오르게 했다. 

조정석은 집이 가장 어려웠던 당시 TV에서 저축 보험 상품 광고를 보고, 기필코 해내겠다는 마음으로 10년 만기 적금을 신청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매우 큰 금액처럼 느껴졌지만, 결국 만기가 다 된 시점에선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10년이라는 의지와 노력의 시간동안 얻은 것은 단순히 돈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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