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성격 검사가 유행하면서 내성적 특성과 외향적 특성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외향적이라 하면 활달하고 밝은 이미지가 떠오를 것이고, 반대로 내성적이라 하면 조용하고 소심한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다.

외향과 내향이 진정으로 의미하는 바는 통념과 같을까?

미국의 건강 매체 웹엠디는 내성적 특성과 외향적 특성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를 밝혔다.

◆ 미국인은 전부 외향적이다?

미국이란 국가를 떠올리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개방적인 국가 이미지로 인해 미국인들 대부분 시원시원한 성격을 가진 외향적 성향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오해이다. 심리유형 신고센터는 미국 국민의 45%~53%가 외향적이며 47%~55%는 내성적 성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의 과반수가 내성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 내성적인 사람은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

내향성은 성격을 나타내는 말이지 감정을 나타내는 말이 아니다. 반면 부끄러움은 감정을 표현하는 말이다. 즉, 부끄러움은 성격과 관계없이 느낄 수 있는 불편한 감정을 의미한다.

내향적 인간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지 않는 것은 부끄러움을 타기 때문이 아니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혼자 혹은 소수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에너지를 충전한다, 반면에 외향적인 사람들은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며 에너지를 받는 경향이 있다.

◆ 외향적인 사람이 내성적인 사람보다 더 충동적이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태도와 말에 대한 타인의 평가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보상, 즉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에 의해 동기를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은 타인의 평가를 귀담아 듣고 그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에 내향적인 사람들보다 더 빠르게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 동물도 내향성과 외향성으로 성격이 나뉠까?

상어에 대한 관찰 보고서에 따르면 내향적인 상어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 혼자 헤엄쳐 가는 반면, 외향적인 상어는 새로운 지역에서 적응할 때 발생하는 문제들을 다른 상어와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이 포착되었다.

즉 동물에게도 인간과 같이 외향적, 내향적 성향을 갖고 있다.

◆ 내향적인 사람이 외향적인 사람보다 똑똑하다?

외향적인 사람 보다는 내향적인 사람이 지능지수(IQ)가 높다는 연구 보도가 있다. 그러나 이는 내성적인 사람이 집중력이 높기에 나온 결과이지, 실질적으로 문제 해결 능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 내향적 인간과 외향적 인간이 자주 사용하는 뇌의 위치는 다르다?

성향의 차이는 생리학적인 차이와도 연관이 있다. 내향적 인간과 외향적 인간은 자주 사용하는 뇌 영역의 부위가 다르다.

내향적인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보다 대뇌의 전두엽으로 많은 혈액이 흐른다. 이 부위는 기억력, 계획 세우기 등과 관련이 있다. 반면 외향적인 사람은 운전, 듣기, 보기 등과 연관이 있는 뇌 영역으로 많은 혈액이 흐른다.

◆ 더 나은 성향으로 바꿀 수 있을까?

심리학자들은 누구나 타고나는 성향은 있지만, 자신이 처한 여건과 환경 등에 따라 정반대의 성향이 표출될 수 있다고 말한다. 내향과 외향은 우세함과 열등함의 차이가 아니라 서로 다른 성향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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