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힘든 하루를 보낼수록 감정도 지치기 마련이다. 이때 감정이 ‘롤러코스터’ 탄다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그만큼 감정의 ‘업 앤 다운’이 심하다는 뜻이다. 힘들 때 감정기복이 심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매번 이어지면 일상생활을 그리고 더 나아가 인간관계까지 망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낮에 활기찬 느낌을 가지고, 저녁이나 밤에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일시적이거나 경미한 정도의 변화여야 한다. 

하지만 생활에 악영향을 끼칠 정도로 감정 기복이 심할 경우,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할 수도 있다. 미국 건강전문포탈 웹엠디는 다음과 같이 심각한 감정 기복의 원인들이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1. 스트레스

스트레스와 불안, 그리고 이로 인한 수면 부족은 사람을 계속 예민한 상태로 만들어 놓는다. 따라서 예민한 상태에선 외부 자극에 더 크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지난 6개월 동안, 걱정을 통제하는 데에 문제가 있고, 수면 장애를 겪었다면 범불안 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2. 양극성 장애

양극성 장애를 겪는 이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감정 기복이 훨씬 더 강렬하고 오래가는 경향이 있다.

물론 모든 일이 자신 맘대로 되어 기분이 좋은 것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기분이 너무 좋아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잠을 자지 않고, 전 재산을 소비하는 등 파괴적인 일을 하는 것은 조증 단계에 해당한다. 

반면, 때때로 회사에 가기 힘들어 침대에서 일어나기 싫은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양극성 장애가 있는 사람은 일주일 가까이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아 실직하거나 슬픔이 너무 심해 자살 충동을 느끼기까지 한다. 

3. 우울증

양극성 장애를 겪는 사람만큼의 조증 단계는 아니더라도 우울증도 감정 기복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은 아침에 기분이 더 나쁘고, 낮에는 비교적 좋아진다는 특징이 있다. 

4. 경계성 인격 장애

양극성 장애와 마찬가지로 극도로 격렬한 감정 기복을 겪는다.

경계성 인격 장애는 다른 사람들과 일상적인 상호작용에서 감정 기복이 촉발된다. 또한, 스트레스를 잘 처리하지 못하고 불안하고 스트레스 받을 때에는 자신을 해치려 들기까지 할 수 있다. 

5. 호르몬 변화

성호르몬은 감정과 관련이 있어 호르몬 수치 변화는 기분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여성의 경우 임신, 폐경 전후에 감정 기복을 심하게 겪을 수 있다. 

남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기 시작하는 30세 이전까지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하지만 테스토스테론이 비교적 많이 떨어지는 75세 이상의 남성은 발기 부전, 수면 장애, 안면 홍조와 함께 감정 기복이 심해지는 것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6. ADHD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쉽게 화를 내고 좌절하는 것은 때때로 성인 ADHD를 의심해 봐야 한다. 이는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것이다.   

질병으로 인한 감정 기복이 의심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경미한 정도의 감정 기복은 카페인을 끊고, 기분 좋은 음악을 듣거나 매일 조금씩 걷기 운동을 하는 것으로 완화시킬 수 있다. 

저작권자 © 마음건강 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