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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나 몸에 평소 못 보던 점이 커지더니 따갑기까지 하다면, 이를 절대로 그냥 둬서는 안 된다. 이는 점이 아니라 악성 피부암인 흑색종일 확률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한국인에게 생소했던 흑색종이란 대체 무엇일까? 이 치명적인 피부암을 점과 구별하는 방법은 어떤 것일까?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전문의 문제호 교수의 도움말로 흑색종에 대해 알아본다.

◇ 흑색종(黑色腫)이란

“흑색종은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는)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내는 멜라닌 세포가 악성 변화를 일으켜 생기는 악성종양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크기가 점점 커지고 향후에는 침윤(浸潤·종양이 인접한 세포나 조직에 침투하는 일)과 전이(轉移)를 일으킬 수 있어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손이나 발에 생긴 흑색종을 오래 방치한 경우에는 해당 부위를 절단해야 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조사에 따르면 흑색종이 폐나 간 내부 장기에 전이된 경우 5년 생존율은 30%에 불과하다고 한다.

◇ 발병 원인은

“흑색종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젊었을 때부터 강한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는 것이 중요한 위험인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어떤 연구에서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흑색종 발병 위험률이 8배가 높다고 말하는데, 이것 또한 표본이 부족하기 때문에 쉽게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가족력이 (흑색종 발병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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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색종의 모양과 위치 / 출처 : EBS '명의' 캡쳐

 

◇ 점과 흑색종, 어떻게 구분할까

 

 

문 교수가 점과 구별되는 흑색종의 특징으로 다음 다섯 가지를 꼽는다.

①단색이 아니다(여려 색이 섞여 있다)

흑색종은 여러 가지 조직 변화에 의해 생긴 종양이다.

때문에 갈색과 회색, 또는 검정색, 붉은색 등 여러 색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다.

②비대칭 모양이다

점은 좌우가 대칭된 모양이지만 피부암은 비균등 성장을 하기 때문에 중심을 기준으로 좌우, 혹은 상하로 비대칭을 이룬다.

③자꾸 커진다

보통 점은 6mm를 넘지 않는 데 비해 흑색종은 그 이상으로 커진다.

④튀어나온다

흑색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돌출된다.

⑤출혈이 생기거나 따갑다

흑색종은 가려움증이나 통증을 유발하며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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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치료할까

 

“흑색종은 암의 일종이기 때문에 근치적 절제(종양을 완전히 제거)를 해야 완치가 됩니다. 하지만 이미 종양이 다른 부위로 전이된 상태라면 별도의 항암치료가 필요합니다."

◇ 어떻게 예방할까

“흑색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외출하기 전에 선크림을 항상 바르고 밖에서도 틈틈이 덧발라 주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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