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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관절염은 노년기에 피해가기 어려운 질병 중 하나다. 누구나 나이를 먹을수록 골밀도가 낮아지고 관절과 주변 근육이 약화되면서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릎 관절은 한번 손상되고 나면 다시는 원래 상태로 되돌리지 못한다.

국내에서도 한해 약 300만 여명(2019년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퇴행성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다.

이처럼 관절염이 흔한 질병이 되면서 이와 관련한 수많은 정보들이 인터넷상을 떠돌고 있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도가니탕이 관절염에 좋다’는 것이다.

왜 이런 속설이 등장하게 된 것일까? 동물의 무릎 연골을 뜻하는 도가니를 소의 도가니를 넣고 끓여낸 도가니탕 국물에는 말랑말랑하고 투명한 콜라겐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사람 관절의 연골과 인대 조직을 구성하는 것 역시 콜라겐이니, (콜라겐이 풍부한) 도가니탕을 먹으면 무릎 연골에 도움이 될 거라는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이다. 정말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사실과 거리가 멀다. 도가니탕에 콜라겐이 가득 들어있는 것은 맞는다.

하지만 이는 몸속에서 소화될 때 아미노산으로 쪼개져 흡수되기 때문에 무릎 연골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

도가니탕이 오히려 관절에 좋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사골을 우려낼 때 뼈 속에 있는 인(p)성분이 국물 속으로 녹아 들어가는데, 체내에 인 농도가 높아지면 반대로 칼슘농도는 떨어져 뼈가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식품이 하나의 성분만으로 된 것은 아니므로 무조건 나쁘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전문가들은 관절염 예방을 위해선 특정 음식을 챙겨먹기보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들이 말하는 건강한 습관이란 체중 조절과 지속적인 운동이다. 강북연세병원 의료진은 “몸무게를 1kg만 줄여도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3-5kg 감소한다"며 꾸준한 체중 조절을 주문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운동을 하면 뼈와 연골조직들이 건강하게 유지되며, 관절 주위 근육들이 튼튼해진다"며 수영과 자전거타기, 걷기 등의 운동을 권했다.

◆관절염 예방관리수칙

① 표준 체중을 유지할 것

②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알맞은 운동을 할 것

③ 담배는 반드시 끊을 것

④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있기, 무거운 물건 들기 등 피하기

⑤ 관절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을 것

⑥ 꾸준한 치료와 자가 관리로 관절 장애와 합병증을 예방할 것

(출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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